[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황금연휴 마지막 날이자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연인들과 가족단위 시민들이 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천지일보 2020.5.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황금연휴 마지막 날이자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연인들과 가족단위 시민들이 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천지일보 2020.5.5

새로운 일상’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

도서관·박물관 등 운영… 지침 준수 시 행사 가능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오늘(6일)부터 새로운 일상인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됐다.

정부는 지난 3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45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진행한 이후 이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는 ‘생활방역’으로도 불리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보다는 한층 완화된 부분이 있지만 여전히 방역 수칙 준수를 필수로 하고 있다.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 국민이 지켜야할 핵심 수칙 5가지를 제시했다. 이는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건강 거리두기 ▲30초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에 ▲매일 2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이다.

행사·모임 등을 일괄적으로 금지했던 이전과는 달리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는 마스크 착용, 두 팔 간격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면 사람들이 모이는 행위가 가능하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대중교통에선 대화를 자제해야 하고, 실내에선 자주 환기를 하는 등 어느 정도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음식점·카페에서 탁자 등에 둘러앉아 마주보면서 오랜 시간 식사하거나 음료를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 코로나19는 비말(침방울)로 전파되는데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선 마주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방역당국은 가급적 한 방향을 바라보고 앉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매장에 머물지 않고 포장·배달주문을 이용하는 것도 권장된다.

결혼식·장례식 문화도 기존과 달라져야 한다. 방문객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것보다 답례품을 제공하고, 악수나 포옹보다는 눈인사를 하는 ‘새로운 풍습’이 필요하다. 또한 서로 접촉을 줄이기 위해 축의금은 온라인으로 전달하고, 상가에선 30분 이상 머물지 않도록 한다.

헬스장 같은 실내체육시설이나 야구장·축구장 등은 방문이 허용되지만 운동 후 공용샤워실 이용은 자제해야 한다. 수건이나 운동복 등도 개인용품을 사용해 혹시 모를 전파를 예방하도록 한다.

영화관, 공연장 등에선 가급적 좌석을 띄어 예매하고, 공연장에서 함께 노래부르는 ‘떼창’도 자제해야 한다.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 등에서 계산할 때는 모바일 페이나 QR코드, 신용카드 등 가능한 전자결제 방식을 이용해 종사자와 접촉을 줄인다.

이밖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시 승객이 붐비면 다음 차를 이용하도록 하고, 교회에서 예배를 볼 때는 함께 찬송가를 부르지 않는 등 생활습관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이 같은 방역 수칙 준수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헬스장에서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한 후 샤워실을 이용하지 말라는 권고사항이 현실성이 없고, 아프면 출근하지 말라는 지침은 ‘회사 분위기’에 따라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도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해 세부지침을 확정하면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발생 시 ‘출근하지 않기’라는 표현을 ‘출근 자제’로 완화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이후 나타나는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현실에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보완할 방침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가 원활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의견을 지속해 수렴하고,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황금연휴 마지막 날이자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시민들과 아이들이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가운데 서울시설공단 측이 코로나 19 예방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알리는 플래카드를 설치해 두었다. ⓒ천지일보 2020.5.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황금연휴 마지막 날이자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시민들과 아이들이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가운데 서울시설공단 측이 코로나 19 예방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알리는 플래카드를 설치해 두었다. ⓒ천지일보 20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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