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와 회동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와 회동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CNN “동맹 수십곳에 中 책임론

집단적으로 다루자 이야기 꺼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책임을 중국에 함께 묻자고 동맹국들에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5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최근 몇 주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미 정부 관료들이 해외 동맹국 수십 곳에 중국의 코로나19 은폐 책임 문제를 집단적으로 다룰 방법에 관해 얘기를 꺼냈다고 보도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주 사이 해외 정상들과 대화하면서 이 문제를 거론했다고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등도 함께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많은 동맹국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지만 일부 유럽국 지도자들은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중국에 코로나19 책임을 지우기 위해 대중 추가 관세 부과, 중국의 주권면제(주권국가는 다른 나라에서 피고가 될 수 없음) 박탈, 중국 통신 기업들에 대한 단속 강화 등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대중 강경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가 중국 책임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 강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 개선을 지지하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경우 대중 강경책에 동조하면서도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해를 가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은 꺼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해 집에서 자가 격리 중인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해 집에서 자가 격리 중인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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