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생활방역 전환 속 우려되는 원인미상 감염자들
[사설] 생활방역 전환 속 우려되는 원인미상 감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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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생활방역으로 전환된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지난 1월 20일에 발생했으니 110여일 만이다. 우리나라 확진자는 5일 0시 기준 1만 804명, 사망자는 254명으로 확진자 순으로는 세계 37위다. 무엇보다 확진자가 일일 10명 아래로 줄어든 게 생활방역으로 전환한 이유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 최근 대구지역에서 원인미상 감염자들이 나타나 우려된다. 말 그대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감염자들이라는 것은 많은 숙제를 주고 있다. 확진자 중 일부는 무증상자였다. 

이는 현재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 중 다수가 무증상 보균자일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만약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마스크 쓰기나 거리두기를 소홀히 한다면 이런 무증상 보균자에 의한 감염자가 급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을에 제2의 코로나 사태가 올 수 있음을 지속적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영악하다. 이전에 알려진 사스 메르스 등의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달리 돌연변이가 빠르게 일어나고 집요하다. 양성 확진자가 음성으로 판정된 이후에도 다시 양성으로 재확진 되는 경우가 많아 안심할 수도 없다. 특히 비만, 심장, 폐질환자나 노인층에게는 치명적이다. 지난번 17세 고등학생의 경우처럼 판정이 어려운 상태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결론은 안 걸리는 게 최선이라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을 보면 우리 국민들의 성숙한 태도다. 미국과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5일 기준 전 세계 확진 환자가 365만여명 사망자는 25만여명이다. 이중 미국 확진자가 121만명으로 가장 많다. 그런데 미국 언론보도를 보면 최근 뉴욕 날씨가 맑아지자 뉴욕시민들이 공원으로 대거 몰려나왔지만 대부분 마스크도 쓰지 않고 있었다. 여전히 하루 300여명 가까이 숨지고 있는데도 이전보다 사망자가 감소세라는 뉴스를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에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미국인들의 모습은 놀라울 정도다. 

이번 한국의 코로나19가 이 정도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의료진의 희생과 더불어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었다는 것이 더욱 자명해졌다. 

국민 모두 생활방역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코로나19가 소멸됐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고, 지속적인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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