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수칙 숙지 및 적극적인 실천 당부

[천지일보 부산=강태우 기자]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가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함에 따라 공공시설 단계적 개방 및 생활방역 실천지침 수립·시행 등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시민 편의를 제고하고 시민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활 속 거리두기’란 일상생활과 경제·사회활동을 영위하면서도 감염 예방 활동을 철저히 지속해나가는 새로운 일상의 장기적, 지속적 방역체계다.

정부는 지난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추진 후 신규 확진자 감소 등 일정 수준의 방역적 성과가 달성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부산은 3월 22일 ‘강회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후 3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5명이 지역감염, 25명이 해외유입 사례로 지역감염은 뚜렷한 감소 추세에 있다.

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실외 체육시설을 우선 개방해 비접촉 종목인 걷기 운동이나 실외테니스 활동이 가능해졌으며, 모니터링 결과 시민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었다. 이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함에 따라 시설별 위험도를 고려해 2단계로 전시관람 시설 등을 개방하기로 했다.

먼저 시는 시립박물관, 미술관, 문회회관, 충렬사, 영화의전당 등 전시관람 시설을 6일부터 부분적으로 개방한다.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영화의전당은 건강거리 유지를 위해 앞뒤좌우 좌석을 비우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재개관할 예정이다. 사전예약은 각 시설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은 코로나19 사태 추이와 이용자 안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점진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에서 운영 중인 부산시민공원, 중앙공원, 어린이대공원, 금강공원 등 4곳도 6일 일제 방역을 하고 7일부터는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포함해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공원시설 이용 시 이용자들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다만 유치원생 등 어린이들이 이용을 많이 하는 시설인 화명수목원·대연수목전시원의 경우는 등교 개학 시 실내시설 개방을 검토할 예정이다.

공공도서관과 공립작은도서관의 경우 동구도서관이 6일 재개관하고, 나머지 공공도서관 41곳 및 공립작은도서관 86곳 등 총 127곳은 12일 재개관할 계획이다. 우선 도서관을 재개관 하더라도 도서대출 및 반납서비스만 가능하다. 향후 코로나19 사태 추이와 도서관 이용자 안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열람 좌석 이용 등 시설 개방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립 박물관, 미술관 및 도서관 등 사립시설의 재개관은 공공시설 사례를 참고해 자율적으로 판단해 시행하되 재개관 시 정부방역 지침을 준수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생활방역체계의 전환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정착 등을 위해 생활방역팀(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생활방역지침 수립팀 ▲이행상황 점검팀 ▲시민협력팀 ▲홍보팀 등 관련 부서들이 참여한 4팀으로 이뤄졌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한 행동요령인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도 수립해 적극 시행한다. 수칙은 기본수칙과 보조수칙으로 구성돼 있으며 개인방역과 집단방역을 위한 기본수칙은 정부안을 준용하고, 장소에 따른 시설별 세부지침은 정부안에 맞춰 부산시 특성에 맞게 수립했다. 6일 시 홈페이지를 통해 기본지침과 함께 게시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생활 속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일상과 방역을 함께 영위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일상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각 생활방역 수칙들을 잘 숙지해 일상 속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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