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지성호, ‘김정은 건강 이상설’ 제기

지난 2일 김 위원장 등장… 정보 한계 드러내

“태영호, ‘대한민국 정보기관 믿어달라’고 했어야”

“두 당선인이 입수 가능한 정보는 한계점 있어”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20일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한 가운데 탈북자로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미래통합당 태영호‧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에게 “본인의 가치보다 국익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박상병의 이슈펀치(69회)’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탈북정치인들의 예측이 빗나간 원인에 대해 분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와 이상휘 세명대학교 교수는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에게 “북한에 있을 당시 사회주의적 체제와는 다르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라며 “(이들은) 일개 개인이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분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평론가는 “태 당선인은 꽃제비 출신인 지 당선인과는 다르다”며 “외교관 출신이고 지식인인데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언급해서는 안 됐다”고 말했다.

5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박상병의 이슈펀치(69회)’. ⓒ천지일보 2020.5.5
5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박상병의 이슈펀치(69회)’. ⓒ천지일보 2020.5.5

태 당선인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여전히 건강에 이상은 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4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에 대해 박 평론가는 “태 당선인이 김 위원장의 상황을 알았다면 더 이상한 상황이지만, 아무런 근거가 없는 사실을 가지고 미국 CNN과 인터뷰를 했다”면서 “태 당선인은 ‘저는 잘 모른다.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을 믿어달라’고 말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당선인에 대해 국가와 관련된 예민한 정보가 오가는 정보위원회나 국방위원회에 넣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는 야당 지도부가 판단할 문제이니 통합당 지도부의 행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태 당선인이나 지 당선인이 가지고 있는 휴민트(인적정보)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누가 (탈북자인) 이들에게 정보를 이야기해 주겠냐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결국 이들은 과거 전력을 통해 현재를 분석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두 당선인에 대해 이들을 컨트롤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각 당이) 판단해서 먼저 이야기를 들은 후 워딩을 정리하고 입장을 정해야 한다”며 “각 당선인들은 본인들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국익이 우선 돼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