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희망찬 새해를 알리는 보신각 종소리에는 어떤 종교적 의미가 있을까. 신라 화랑도의 생활신조로 잘 알려진 ‘세속오계’가 오늘날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4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첫 방송된 천지일보의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코너에서는 다양한 종교상식과 최근의 종교이슈를 짚어봤다.

◆중생의 영혼을 깨우는 청명한 소리라는 범종의 소리가 갖는 의미는?

대한불교 임제종 평인사 주지 혜원스님은 자주 접하지만 잘 모르는 종교 문화를 알려주는 코너 ‘알면 쓸모있는 종교상식(알쓸종상)’을 통해 보신각 ‘범종’의 소리가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혜원스님에 따르면 범종은 절에서 시간을 알리거나 사람들을 모을 때 또는 의식을 행하고자 할때 쓰이는 종을 말한다. 길게 울려 퍼지는 범종의 장엄하고도 청면한 소리는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세상에 찌든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편안하게 해주며 마음을 깨끗이 참회토록 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불교에선 중생의 영혼을 살리는 청명한 소리라고도 하는데 지옥에 빠진 중생들까지도 구제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혜원스님이 4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첫방송에서 범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4
혜원스님이 4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첫방송에서 범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4

◆ 세속오계 교훈이 서린 곳, 삼기산 금곡사지 원광법사 부도탑

민족도교 김중호 도장의 종교탐방 코너에서는 신라 화랑의 세속오계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삼기산 금곡사지 원광법사 부도탑’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부도탑은 덕이 높은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넣고 쌓은 돌탑이다.

‘금곡사지 원광법사 부도탑’은 경주시 안강읍 두류리의 삼기산 금곡사(三岐山 金谷寺) 마당에 있다. 이 탑엔 신라시대 유명한 고승 원광법사(542~640, 99세)의 사리가 모셔져 있다.

김 도장은 “원광법사의 부도탑은 그분의 정신, 일생의 삶에 대한 지상의 표식체로서 함축된 내용을 갖고 있다”며 “도교에서는 인간은 죽으면 영혼이 태어나는데 영혼이 왕래할 수 있는 하나의 표식체로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광법사의) 삶은 중국과 우리나라에 많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그가 만든 세속오계라는 화랑도의 생활신조 정신은 현재도 아주 중요한 말씀으로 남겨져 있다”고 말했다.

세속오계는 사군이충(事君以忠; 충성으로 임금을 섬김), 사친이효(事親以孝; 어버이를 효도로 섬김), 교우이신(交友以信; 벗을 사귐에 있어 믿음으로 함), 임전무퇴(臨戰無退; 전쟁에 나아가서 물러서지 않음), 살생유택(殺生有擇; 살생을 함부로 하지 말고 가려서 해야 함)의 정신으로 이 다섯 가지는 후에 화랑(花郞)의 실천덕목이 돼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게 되는 정신적 밑거름이 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김 도장은 이러한 세속오계의 정신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 질서가 무너지고 수많은 사상과 이념과 종교 갈등, 대립 충동이 반복되는 오늘날 지상에서 세속오계의 질서적인 신조로 정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4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1회차 생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4
4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1회차 생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4

◆ 생로병사, 그 답을 찾기 위해 부귀영화 버린 ‘붓다’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에서는 다양한 종단의 창시자와 특성 등을 소개하는 종단 소개 코너도 진행됐다. 이날은 첫 번째 시간으로 먼저 불교,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에 대해서 살펴봤다.

이 외에도 천지일보 강수경 기자의 주간 종교계 이슈 브리핑이 진행됐다. 이주 종교 이슈 주제로는 ▲‘사상초유’ 코로나로 연기된 '부처님오신날' 불기 2564년 ▲명성교회 미자립교회 후원금, 세습 옹호 측에 일부 흘러갔다? ▲코로나 100일 들끓었던 신천지 마녀사냥 등이 꼽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