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0

생계급여·기초연금·장애인연금 수급가구 대상

8일까지 지급 완료… 일반 국민은 11일부터 신청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선택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는 등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내일(4일)부터 긴급 지원이 필요한 280만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3일 행정안전부(행안부)에 따르면 생계급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가구 등 시급한 지원이 필요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긴급재난지원금이 4일부터 현금으로 지급된다. 지원 대상자는 별도의 신청이나 방문 없이 지원금을 받는다.

금액은 1인 가구 기준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이상 가구 100만원이다. 지자체의 여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4일 오후 5시 이후 생계급여·기초연금·장애인연금 지급용 계좌에서 수령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현금 수급 대상자가 되려면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나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가구 중에서 주민등록표상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가 수급자여야 한다.

주민등록상 가족 모두가 생계급여 수급자이거나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만으로 구성된 가구일 경우 이를 지급 받는다. 또한 장애인연금을 받는 장애인만으로 구성된 가구도 현금으로 지원금을 받는다.

본인과 자녀 2인 가구이면서 본인만 생계급여 수급자인 경우이거나, 기초연금을 받는 부부와 아들 내외가 함께 가구를 구성하는 경우엔 현금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는다.

현재 현금으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약 280만 가구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총 지원 대상 가구(2171만 가구)의 약 13%에 해당하는 수다. 행안부는 당초 270만 가구로 추산했다. 그러나 생계급여·기초연급·장애인연금을 중복으로 수급하는 가구의 규모가 예상보다 작은 것으로 확인돼 280만 가구로 늘었다.

현금 수급 대상자에 포함되지만, 지급계좌가 해지됐거나 번호 오탈자, 예금주명 불일치 등 오류가 있는 경우엔 현금 지급이 늦어질 수 있다. 이에 정부는 관할 지자체의 오류 검증 과정을 거쳐 오는 8일까지는 현금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금 수급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자 하는 국민은 신분증을 지참해 읍·면·동 주민센터로 방문하면 된다.

현금 수급 대상이 아닌 국민은 신용·체크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가운데 하나의 방식으로 지원금을 수령할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로 지원금을 받고자 하는 경우엔 오는 11일부터 자신이 가입한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오는 18일부터는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 창구에서 오프라인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되는 지원금은 신청일부터 약 2일 뒤 자신이 소지하고 있는 신용·체크카드로 포인트가 충전되는 방식으로 지급된다.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 형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으려면 오는 18일부터 읍·면·동 주민센터와 지역 금고은행에서 신청하면 된다. 홈페이지가 있는 지자체에선 온라인 신청도 할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선불카드는 신청 현장에서 바로 수령할 수 있으나, 수량 부족 등 부득이한 경우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지원금 대상 세대주 여부와 가구원 수는 5월 4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홈페이지(긴급재난지원금.kr)에서 조회가 가능하다.

정부는 초기 혼잡을 막기 위해 지원 대상 여부 조회와 신청 모두에 요일제를 적용한다. 세대주의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이면 월요일에, 2·7은 화요일에, 3·8은 수요일에, 4·9는 목요일에, 5·0은 금요일에 조회·신청을 할 수 있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접수·지급 절차에서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제반사항을 철저히 준비하겠다”면서 “국민도 긴급재난지원금이 빠른 시간 내 소비로 연결돼 우리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현금.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현금.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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