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규 나주시장과 공무원들이 국제우호교류 관계인 중국 절강성 태주시가 보내온 코로19 예방 마스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20.5.1
강인규 나주시장과 공무원들이 국제우호교류 관계인 중국 절강성 태주시가 보내온 코로19 예방 마스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20.5.1

국제우호도시 간 마스크 교류 감동

[천지일보 나주=전대웅 기자] 나주시가 국제우호교류 관계인 중국 절강성 태주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 3만매를 보내왔다고 1일 밝혔다.

나주시와 중국 우호교류도시 간 국경을 오가는 마스크 교류는 지난 4월 6일 중국 강서성 남창시에 이은 두 번째다.

중국 태주시는 ‘풍우동주 수망상조’(风雨同舟 守望相助, 서로 지켜주고 협력해 비바람을 함께 견디며 강을 건너가자)라는 응원 메시지와 서한문을 통해 지난 2월 본격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시기에 마스크를 보내줬던 나주시에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나주시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 확산되기 전인 지난 2월 초 중국 내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우호교류도시인 중국 태주시와 남창시의 지원 협조 요청을 받아 방역 마스크 1만매를 양 도시에 각각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오해평(吴海平) 태주시장은 서한문을 통해 “의료물품의 공급이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도움을 주신 나주시민들께 615만 태주 시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우리 시가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도움주신 은혜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며 양 도시의 우정이 더욱 견고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태주시가 보낸 마스크는 우체국 국제특송(EMS)을 통해 3월 중순 경 접수됐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운송 물량 증가, 정체로 배송까지 한 달 넘게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는 중국에서 지원된 예방 마스크를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비치하고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저소득층과 시청, 읍·면·동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배부할 계획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나주시와 중국 태주시와 남창시가 주고받은 마스크는 단순히 방역 물품 지원을 넘어 어려운 시기에 함께 역경을 이겨내면서 더욱 깊어진 우정의 상징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태주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화답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중국 태주시는 ‘표해록’(漂海錄)의 저자인 나주 출신 금남(錦南) 최부(崔溥·1454~1504년) 선생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에 나주시와 우호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청소년 어학연수, 학술포럼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나주시 대표축제인 대한민국 마한문화제에 태주시 문화공연 대표단이 내방해 전통공연을 펼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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