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아프가니스탄의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고 거리에 노숙자 등 빈곤층이 늘어나면서 방역시스템이 취약한 아프가니스탄에 730만명의 어린이들이 굶주림에 직면했다고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출처: BBC캡처)

코로나19 사태로 아프가니스탄의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고 거리에 노숙자 등 빈곤층이 늘어나면서 방역시스템이 취약한 아프가니스탄에 730만명의 어린이들이 굶주림에 직면했다고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출처: BBC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아프가니스탄의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고 거리에 노숙자 등 빈곤층이 늘어나면서 방역시스템이 취약한 아프가니스탄에 730만명의 어린이들이 굶주림에 직면했다고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의 보고서를 인용해 취약국가에 대한 긴급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최대 10억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도 있으며 아프가니스탄에만 730만명의 어린이들이 배고픔과 감염병으로 큰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는 팬데믹으로 약 2억 5000만명이 심각한 식량 부족에 시달린다는 전망이 나왔으며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식량위기에 대한 제 4차 연례 글로벌 보고서’를 통해 기아로 고통 받는 인구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은 2001년 이후 약 20년 동안 전쟁을 겪어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방역시스템 붕괴, 빈곤한 경제활동만 가동 중이다.

BBC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확산됨에 따라 정부는 3월 말 수도인 카불을 봉쇄조치 했으며, 사람들은 직장을 잃고 기본 필수품 쇼핑 이외의 이동은 엄격히 제한됐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지난해 말 전염병이 발생하기 전에도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했지만 코로나19가 겹치면서 현재 5세 미만 아동만 약 약 2백만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BBC는 아프가니스탄의 주요 도시 시장에서 밀가루와 식용유의 가격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여 지난달 최대 23%까지 가격이 급등했으며 쌀, 설탕 비용은 최초 7%~12%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일(한국시간) 오후 7시 아프가니스탄 코로나19 확진자는 2335명이며, 사망자는 68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