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의 최고경영자 마이클 올리어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아일랜드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의 최고경영자 마이클 올리어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가 전면 운항을 중단한 채 항공편의 티켓을 환불하는 데 최대 6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BBC는 라이언에어 항공사가 직원 감소로 승객들의 티켓을 환불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각국이 이동제한 대열에 합류하면서 항공 여행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이언에어의 최대 경쟁력은 가격경쟁력이었지만 수익 급감으로 5월 구조 조정을 통해 주종사와 승무원 등 인력의 15%인 30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또한 항공사는 남은 직원에 대해서는 최대 20%의 임금 삭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영국민간 항공정보업체인 OAG는 전 세계 항공산업의 규모는 지난 1월 중순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오리어리 대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계획된 구조조정과 삭감은 우리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이 올해 개발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삭감과 구조조정에 직면할 것”이라며 낙담했다.

오리어리 대표는 내년 3월까지 50% 자진 연봉 삭감에 동의하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라이언에어는 올해 상반기 3개월 동안 약 1억 4천만 유로(약 1789억원)의 손실을 봤다며 2분기에도 추가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오리어리 대표는 방역 당국이 권고한 비행기 안에서의 거리두기 착석에 대해 “중간 좌석을 비워둔 채 항공기를 운항하는 건 바보 같은 생각”이라며 “좌석을 66% 정도만 채워서는 수익을 낼 수 없고, 중간 좌석을 비워둔다고 해서 사회적 거리가 생기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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