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시간주 랜싱 시내에서 시민들이 그레첸 위트머 미시간주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내린 자택 체류 명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미 미시간주 랜싱 시내에서 시민들이 그레첸 위트머 미시간주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내린 자택 체류 명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백만명이 넘고 있는 가운데, 생존에 직면한 수백명의 시위대가 주 의회를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BBC는 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서 무장한 수백명의 시위대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발령된 비상사태 및 봉쇄령 해제를 요구하기 위해 주의회에 난입해 강력히 항의하며 소동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수백 명의 시위대는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얼굴을 공개하고 총기를 소지한 채 의사당 건물 안까지 진입했다. BBC에 따르면 미시간주에선 총기 면허 소지자가 공공장소에 총기를 갖고 가는 행위는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경찰도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자택 대피령을 발동했으며 5월 15일까지 재택근무 연장에 대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미시간주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3788명이 사망했으며 경제활동이 중지되자 하층민들을 중심으로 생계에 직면하며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번 시위대의 진입으로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해 주의회 의원들은 방탄조끼를 착용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의회 복도와 건물 밖에서 “우리를 일하게 해달라”며 도시 봉쇄조치 해제를 요구했다.

미국 시민들은 인디애나, 메릴랜드, 버지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등 각 주에서 봉쇄령 해제를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심지어 일부 시위자들은 트럼프를 옹호하는 피켓을 들고 “파우치를 해고하라”며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것이 직장을 잃은 것”이라며 일터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