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 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 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4

총 8만 4175명 정시로 선발

선택과목 지정여부 확인필요

“대비 잘하면, 변화는 기회”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2022학년도 198개 4년제 대학의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이 발표됐다. 현 고2들은 3가지 포인트를 주목해 대입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1일 진학사가 발표한 자료를 통해 이를 살펴봤다.

◆ 정시 선발 비율 증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전체 모집인원은 2021학년도에 비해 894명 감소한 34만 6553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정시는 전체 정원의 24.3%인 8만 4175명을 선발, 2021학년도에 비해 1.3p% 증가한 수치로 대입에서의 정시 선발 비율이 3년 연속 증가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2022학년도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은 전년보다 1582명 증가한 14만 8506명(42.9%)을 선발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은 7만 9503명(22.9%)으로 2021학년도에 비해 6580명이 감소했다.

2021학년도 984명 감소했던 논술전형의 경우 2022학년도에는 93명을 감소시켜 2021학년도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적으로 정시 선발 인원이 4102명 증가하고, 수시모집인원이 4996명 감소했는데, 수시전형 중 대부분이 학생부종합전형의 감소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입공정성 강화방안’ 발표와 함께 2023학년도부터 정시 40% 확대 예정이던 서울소재 16개 대학의 경우 2022학년도부터 대부분의 대학에서 정시 40%로 확대 시행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16개 대학 평균 정시선발 비율은 37.9%로 2021학년도 29.7%에 비해 큰 폭의 차이를 보이며 정시를 확대 실시한다.

특히 고려대(21.7%p증가), 경희대(11.8%p증가), 한양대(10.5%p증가), 연세대(9.4%p증가)등에서 정시선발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반해 16개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은 45.45%에서 36.05%로 감소했고, 교과전형이 실시되지 않았던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에서는 2022학년도부터 교과전형으로 수험생을 선발하게 된다.

◆ 대학별 수능선택과목 도입에 따른 준비

2022학년도 대입에서의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2015개정교육과정 취지에 따라 수능 선택과목이 도입된다는 점으로 국어의 경우 공통문항과 언어와 매체/화법과 작문 중 택 1, 수학의 경우 수학Ⅰ과 수학Ⅱ를 공통과목으로 치르고, 미적분/기하/확률과 통계 중 택1, 탐구영역은 사탐/과탐 총 17개 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다수의 대학에서 선택과목 제한이 크게 없으나 일부 대학에서는 모집단위별 선택과목에 대한 지정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대학에 따라 자연계열 일부 모집단위에서만 선택과목이 지정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체크하도록 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국어영역의 경우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고 있고 수학의 경우 177개교에서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고 있으며 55개교에서는 미적분/기하 중 1과목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고, 3개교에서는 확률과 통계를 지정했다. 탐구영역의 경우도 2개교는 사탐 9개 과목에서만 2과목을 선택하도록 지정했고, 61개교는 과탐에서만 2과목을 선택하도록 지정해 수험생을 선발한다.

앞서도 말했듯 선택과목을 지정한 대학의 경우에도 자연계열 전체모집단위 인지 일부 모집단위에서만 선택과목 지정이 있는지도 살펴 봐야하는데 예를 들어 가천대의 경우 의예과, 약학과에서만 미적분/기하 중 택 1을 지정했고, 탐구영역도 과학탐구를 지정했다. 다른 모집단위에서는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았다.

◆ 일부 상위권 대학의 모집군 변화

일부 대학에서의 모집군 변화도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서울대는 2022학년도부터 가군에서 나군으로 모집군을 변경했고, 서울대 이동에 따라 기존 나군에서 수험생을 선발했던 고려대와 연세대는 가군으로 이동했다.

기존 가군 모집이었던 대학 중 서강대는 나군으로, 이화여대의 경우 일부 모집단위만 가군에서 선발하고, 나군 모집을 신설해 대부분의 인원을 나군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숙명여대 등에서도 모집군 변화가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2022학년도부터 서울대, 이화여대, 가천대 등의 약학대학에서 수시와 정시 총 1578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는 점도 2021학년도와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이미 예고된 바와 같이 정시모집확대, 학종축소, 선택형 수능제도 도입, 모집군 변화, 고른기회 특별전형 확대 등 2022학년도 대입은 많은 변화 속에서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소장은 “대입제도의 변화는 기존 결과를 참고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인해 많은 혼란과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은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변경된 대입제도를 꼼꼼히 살피고, 착실하게 준비한다면 변화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