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궈청 대만 국가안전국(National Security Bureau, NSB) 국장. (출처: 뉴욕포스트 유튜브 캡처)
치우궈청 대만 국가안전국(National Security Bureau, NSB) 국장. (출처: 뉴욕포스트 유튜브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대만 정보국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픈 상태이며 김 위원장의 유고시 권력 공백에 대한 비상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대만 현지 언론이 지난달 30일 전했다.

이날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타이완뉴스, 타이페이 타임즈 등은 치우궈청 대만 국가안전국(National Security Bureau, NSB) 국장은 국가정보업무 현황과 국제정세를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차이시잉 민주진보당 의원은 최근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배경을 묻자 치우 국장은 “중국이 갈등을 일으키려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중국 군대는 항상 매우 보수적이었으며 현재는 중국 군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차이 의원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묻자 치우 국장은 “몸이 아프다”고만 답했다. 이어 차이 의원이 “아프지만 아직 살아있느냐”고 재차 묻자 치우 국장은 웃으며 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는 의원들에게 “내 대답은 정보에서 나온 것이며, 의견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고 타이페이 타임즈는 전했다. 그는 북한 정세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냐는 의원의 질문에 NSB가 관련 정보를 가지고 있으나 북한 정보원을 보호해야하기 때문에 비공개로만 알릴 수 있다고 전했다. 

치우 국장은 또 김 위원장의 유고시 북한에서 잠재적인 권력 다툼에 대비할 수 있는 비상 계획이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우위안 부국장은 이후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우위안 부국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는 김 위원장이 여전히 북한의 군부와 정부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이페이 타임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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