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노선 직선화. (제공=창원시)ⓒ천지일보 2020.4.29
남부내륙철도 노선 직선화. (제공=창원시)ⓒ천지일보 2020.4.29

국토부에 남부내륙철도 노선 직선화 당위성 입장 전달
창원중앙역 KTX 이용객 60%, 신고속철도 건설로 불편 예상
노선 원안 추진 환경영향 사업 지연, 노선 직선화 해소 가능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창원시(시장 허성무)가 국토부에 남부내륙철도 노선 직선화 당위성을 재차 전달했다. 그동안 시는 국토부에 방문(4번)하거나 공문(4번)을 통해 총 8차례에 걸쳐 견해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창원을 중심으로 경전선 KTX는 동 측 방향으로,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서 측 방향으로 이원화되고 노선이 중복되면서 현재 편도로 16회 운행 중인 경전선 KTX 운행 횟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공감한 상태다.

창원시 KTX 이용객은 하루 1만 1000명 수준이다. 그 중 60%가 창원중앙역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남부내륙철도 종착역은 마산역까지만 계획돼 있어 서울~마산 간 통행시간도 2시간 35분이 소요된다. 마산역~창원중앙역 간 10분이 추가로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 동대구를 거쳐오는 경전선 KTX가 서울-창원중앙역까지 2시간 50분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단축 시간은 5분에 불과하다.

시는 창원·진해권역 이용객이 마산역에 내려서 다른 기차로 갈아타거나 시내 교통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고속철도 타기에 불편이 가중된다고 전망했다.

28일 시는 남부내륙철도 노선 원안 추진 때 창원시 KTX 이용객은 오히려 고속철도 이용이 불편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국토교통부에 재차 견해를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신규 고속철도 건설로 창원시민이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가 중앙정부에 우려되는 상황을 재차 표명하고 남부내륙철도 종착역의 창원중앙역 연장과 노선 직선화를 그 대안으로 건의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남부내륙철도는 조기 착공·완공이 중요한데도 노선 원안 추진 시 사업지연요소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을 전달했다.

한편 창원시는 남부내륙철도의 합리적인 노선계획을 위해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그 과정에서 원안 노선 추진에 따라 우려되는 사항이 지적됐다.

원안 노선의 경우, 진주역 진입 전 진주 평거동 도심 통과가 불가피해 고속도로와 나란히 통과하게 되면 고속도로+철도 복합소음 발생과 진동 등 환경문제가 발생한다. 초등학교와 주거지 밀집 지역과의 떨어진 거리가 25~30m에 불과해 민원제기 가능성도 높다.

진주역~고성역 구간은 연화산 도립공원을 직접 통과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로서 자연환경에 대한 훼손 우려로 환경영향평가와 환경단체와의 협의 기간이 장기화한다면 사업 지연이 우려된다. 도립공원 우회 시 약 2km 연장이 증가해 사업비 증액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남부내륙철도 합천-고성 구간을 직선화하면 이러한 기술적인 문제점이 해소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약 10km 노선연장 단축에 따른 2000억 원의 공사비 절감, 창원지역을 운행하는 고속철도 운영체계도 일원화가 가능해 운영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검토 결과를 국토교통부와 기본계획 용역기관에 제출했다.

창원시는 이러한 구상은 한정된 국가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경상남도 전역을 고속철도 수혜권으로 확장하는 윈(Win)-윈(Win) 전략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제종남 신교통추진단장은 “올해 11월까지 국토교통부에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서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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