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뒤쪽으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보이고 있다(출처: 뉴시스)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뒤쪽으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보이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BBC가 북한의 ‘침묵’ 상태에 주목하며 김정은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행보에 대해 연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지난주 BBC는 김정은의 신변이상설을 루머로 분석했으나, 이번주는 조금씩 김정은의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김정은이 만약 사망했다면, 김여정 시대 오는가”라는 직접적인 기사 제목으로 사망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BBC는 28일(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승계 문제가 떠오르고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김여정은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원산에 체류하며 그를 보좌하고 있으며, 상속자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북한에서 김정은에게 3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너무 어려, 사망 이후 김여정이 후계자로 주목되고 있다고 BBC가 전했다.

BBC는 김정은이 사망할 경우 북한의 정치적 구상에 잠재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두 명의 김씨가 있다고 설명했다.

BBC는 첫 번째 가장 유력한 후계자는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라며, 그는 어릴 적부터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효율적으로 행동하고 매우 꼼꼼한 타입으로 알려져 있다며 김정은과의 유대관계도 좋다고 보도했다. 또한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에게 펜을 건네주는 모습도 포착됐다며 오빠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모습도 주목됐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유력한 후보자로는 아버지 김정일의 이복형제인 김평일을 지목했다. 김평일은 김정일이 후계자로 지목된 후 영향력을 행사하자 해외로 사실상 망명했고 1979년 유럽으로 건너간 뒤 40년을 국외에서 전전하다 2019년 북한으로 귀국했다. 그의 40년 망명생활을 두고 북한 전문가들은 사실상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뒤 유배 생활을 한 후 고국으로 돌아왔다고 BBC는 전했다.

그러나 BBC는 김정은 시대의 중심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 중 누가 협력적 관계를 형성하고 누가 서로 경쟁할 것인지 알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BBC를 포함한 해외 매체들은 아직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미디어의 눈에 많이 띈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 북한을 지배할 계승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으며, 여성이지만 북한 체제에서 김정은 다음으로 유일하게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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