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도. (제공=경남도)ⓒ천지일보 2020.4.28
종합도. (제공=경남도)ⓒ천지일보 2020.4.28

남부내륙고속철도 연계 경남발전 그랜드비전’ 수립
교통‧물류, 문화‧관광, 산업‧경제, 지역개발·권역별 비전‧목표
시·군과 그랜드비전 공유, 고속철 건설 파급력 극대화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가 ‘남부내륙고속철도 연계 경남발전 그랜드비전 용역’을 27일 완료했다.

용역은 지난해 1월 남부내륙고속철도사업이 정부 재정사업으로 확정됨에 따라 고속철도 건설에 따른 부문별·권역별 발전 방향 제시를 위해 시작됐다. 용역 수행기관인 경남연구원과 함께 부문별 TF회의, 시군의견수렴, 지역공청회 등을 거쳐왔다.

용역에서는 4개 부문, 6개 권역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해 남부내륙고속철도를 통한 경남발전의 지향점과 달성지표를 도출했다.

4개 부분별 비전·목표 중 교통·물류 부문의 비전은 ‘경남, 함께 오가는 미래교통’ 목표는 ‘경남을 더 가까이, 경남을 더 많이, 경남을 더 빨리’로 정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와 연계한 교통망 구축으로 고속도로 IC 30분 이내 접근율을 100%로 올리고(현재 77%), 연간 철도수송량은 세 배로 높여(여객 2.8배 895만 명→2500만 명), 화물 3.7배  27만 톤→100만 톤) 서울~거제 간 2시간대 생활권을 실현하겠다는 세부목표(달성지표)를 설정했다.

문화·관광 부문의 비전은 ‘경남, 함께 누리는 미래관광’ 목표는 ‘오래 머물고 깊이 만끽하는 관광 콘텐츠 인적자원을 키우고 물적 기반을 확대하는 관광전략 추진, 주민이 중심이 되고 여행자가 함께 즐기는 문화 관광생태계 조성’으로 정했다. 관광 총량 2091만일 증가(3684→5775만일), 관광 종사자 수 5만 2171명 창출(14만 7783→20만명), 문화시설 1개소당 평균 이용자 2만 7223명 증가(7만 0849→9만 8072명)라는 세부목표를 설정했다.

산업·경제 부문의 비전은 ‘경남, 함께 커가는 스마트경제’ 목표는 ‘핵심 산업 전환과 제조업 고도화, 서민의 삶이 나아지는 민생경제, 청년이 찾아오는 스마트경제 확대’로 정했다. 제조업 부가가치 15% 증 (21.2→25조 원), 매출액 1억 이상 소상공인 11% 증가(8만 8575→10만개소), 청년 취업자 수 11% 증가(35.9→40만 명)라는 세부목표를 설정했다.

부문별-권역별비전. (제공=경남도)ⓒ천지일보 2020.4.28
부문별-권역별비전. (제공=경남도)ⓒ천지일보 2020.4.28

지역개발 부문의 비전은 ‘경남, 함께 열어가는 스마트공간’ 목표는 ‘권역별 스마트 발전 거점 마련과 더 가까워지고 확대되는 공동체 구축,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 안전 도시 구현’으로 정했다. 도는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로 철도권역 면적이 확대되고 철도권역 인구와 읍면동이 증가하면 40년간 절감되는 편익을 교통사고 4503억 원, 환경비용 1779억 원이 되리라 전망했다.

6개 권역별 비전·연계사업은 경남을 6개 철도권역으로 나눠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로 접근성이 대폭 높아지는 역세권을 이용한 특색 있고 차별화된 비전도 제시했다.

6개 권역별 비전을 살펴보면 창원권(가야문화와 스마트신산업을 융합하는 동부 경남 핵심 성장권), 합천권(6차 산업과 한 방 항노화 산업을 선도하는 서부경남 연계발전권), 진주권(항공우주산업과 혁신도시를 통해 부흥하는 서부경남 핵심 성장권), 고성권(무인기 사업과 조선·해양산업으로 도약하는 남해안 연계발전권), 통영권(경제기반형 도시재생과 테마섬‧마리나를 통해 비상하는 남해안 핵심 발전권), 거제권(해양 중심의 항노화‧관광‧조선으로 재건하는 남해안 핵심 성장권) 등이다.

도는 남부내륙고속철도와 연계사업을 시·군 사업 부서로부터 신청받아 사업성을 검토해 왔다. 이를 토대로 향후 역세권 개발과 지역의 연계사업을 효과적으로 접목할 방안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경남발전그랜드비전은 도내 전 시군과 공유해 4개 부문, 6개 권역의 비전과 목표를 달성을 위해 도와 시군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는 게 경남도의 입장이다.

김경수 지사는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을 통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넘어 관광문화, 레저 힐링 산업, 제조업 고도화까지 경남이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랜드비전이 마스터플랜 성격을 띠는 만큼 비전과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앞으로 들어서게 될 KTX역 주변 지역의 발전 계획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2022년 상반기 조기 착공, 2028년 개통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정부재정사업 확정, 8월 KDI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완료, 11월 노선과 정거장 위치 선정을 위한 국토교통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착수는 물론 12월 기본설계비 150억 원도 국회 본회의 통과로 확보하는 등 행정절차가 빠르게 진행돼 조기 착공이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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