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인 전해철(왼쪽부터), 김태년, 정성호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초선) 워크숍에 입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인 전해철(왼쪽부터), 김태년, 정성호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초선) 워크숍에 입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의원 출사표

68명 초선 의원 표심이 당락 변수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180석에 달하는 21대 ‘슈퍼여당’의 첫 원내사령탑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김태년(4선)·전해철(3선)·정성호(4선) 간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번 여당의 새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개혁과제 이행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여대야소’ 국면에서 야당과의 원만한 협치를 이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각 후보자는 당정 협력과 협치를 통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지난 27일 “사심 없고, 계파 없고, 경험 많은, 합리적 실용주의자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 최초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으로서 문재인 정부 혁신성장을 제대로 뒷받침할 정성호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정 의원에 이어 출마 기자회견을 한 김태년 의원은 친문(친문재인)계이자 당권파로 분류된다. 앞서 김 의원은 같은 친문계인 윤호중 사무총장과 전날 단일화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일하는 국회를 통해 문재인 정권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 국회가 90일의 정기국회와 짝수 달 30일씩의 임시국회로 구성된 역사적 배경은 국회가 열리는 걸 기피했던 군사정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제 국회를 띄엄띄엄 열 이유가 없다. 연중 상시국회를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당내 친문계이면서 주류 의원 모임인 ‘부엉이 모임’ 좌장 역할을 하는 전해철 의원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정무적 기획과 조율, 주요성과 관리 등을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주도할 수 있도록 강력한 당정협력을 이끌고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과 국정을 성공시키는 정당, 민생을 살리는 정당, 정치를 바꾸는 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협치를 통해 개혁입법을 강력히 추진하고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선 초선들의 표심이 최대 변수로 지목된다. 초선 당선자 68명의 표심이 누구에게로 향하느냐에 따라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각 후보자는 초선 당선자 68명과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의원 당선자 15명 등 총 83명이 참석한 전날 워크숍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오는 6일로 예정된 초선 당선자를 대상으로 한 합동연설회가 표심을 가를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원내대표는 오는 5월 7일 당선인 총회에서 과반수 득표를 통해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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