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한국인과 동행한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이 발견된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현장 수색 모습. 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월 17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에서 하산하던 도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포카라관광경찰 페이스북 캡처] (출처: 연합뉴스)
4월 22일 한국인과 동행한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이 발견된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현장 수색 모습. 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월 17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에서 하산하던 도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포카라관광경찰 페이스북 캡처]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지난 1월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앞서 시신 2구가 발견되면서 남은 1명의 생사확인만 남았다.

27일 충남교육청과 외교당국에 따르면 앞서 시신 2구를 수습한 사고지점과 가까운 곳에서 군인과 경찰, 주민으로 구성된 수색대에 의해 이날 오후 1시 30분께(현지시간) 시신 1구가 발견됐다. 

 현지 수색팀은 이 시신이 한국인 남성임을 확인했고, 사고지점이나 복장 등으로 미뤄 실종된 한국인 교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네팔 인도대사관은 아직 이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는 기상악화로 수색이 진행되지 못했지만, 오후 들어 기상 상황이 좋아지면서 네팔 군경과 주민으로 이뤄진 수색대가 수색을 시작하면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얼음과 눈에 묻힌 상태인데다 현지에 폭우가 내려 수습 작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실종 100일째였던 지난 25일엔 사고 현장 인근에서 실종 교사 시신 2구(남녀 각각 1구)를 발견해 수습한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신원은 가족의 요청으로 밝히지 않았다.

수습된 시신은 발견 당일 안나푸르나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인 포카라로 옮겨졌으며 이르면 27일 중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 소재 국립 티칭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하지만 시신의 국내 운구나 장례 절차 관련 계획은 미정이다. 유가족의 네팔 입국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네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봉쇄 조처를 내린 상태인 데다 국제선 항공 운항도 다음 달 15일까지 중단됐기 때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시신 운구 여부 및 장례 절차 등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는 유가족과 긴밀히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월 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하산하던 도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은 지난 2월 말 발견됐고, 한국인과 동행한 네팔인의 시신은 지난 22일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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