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31번 환자를 코로나보다 더 힘들게 한 가짜뉴스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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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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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 확진받은 2월 18일에 대구서만 5명 확진

질본 “31번 코로나 2차 감염 피해자” 밝혔지만

온갖 가짜뉴스에 최장기 입원기록 세우고 퇴원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31번 환자가 확진판정 66일, 입원 67일 만인 24일 퇴원했다. 우리나라 코로나19 사태가 31번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할 만큼 31번은 코로나19 사태의 중심에 있었다. 31번이 코로나 이슈 중심에 섰던 만큼 퇴원 후에도 31번과 관련된 가짜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그간 31번과 질본이 밝힌 내용을 기준으로 31번 관련된 가짜뉴스를 총정리했다.

◆ 31번이 슈퍼전파자? “2차 감염피해자”

31번 환자는 지난 2월 18일 오전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대구 첫 코로나19 확진자다. 첫 확진자라는 의미는 코로나19 검사결과 대구에서 처음 양성이 나온 환자라는 의미일 뿐 최초 감염자라는 뜻이 아니다. 코로나19 특성상 본인이 검사를 받지 않으면 양성 유무를 알 수 없다. 31번이 대구 최초 확진자가 된 이유는 ‘검사를 거부하는 보건소 직원을 졸라’ 검사를 받고 대구 환자 중 첫 확진자 번호를 받았기 때문이다.

31번이 대구 최초 코로나 감염자가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질본에서도 밝힌 바 있다. 역학 조사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1차 발병기인 2월 7~11일 사이에 이미 신천지 대구교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증상이 있었고, 31번도 2월 8일 처음 증상이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질본은 31번이 대구지역 혹은 신천지 대구교회의 최초 감염자가 아니며, 31번과 비슷한 시기 감염된 신천지 교인들 역시 최초 감염자가 아닌 2차 감염자라고 밝혔다.

역학적으로 1차 감염자가 2차 감염을 일으키는 기간이 보통 4~5일인 점을 감안하면, 신천지 대구교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증상이 있었다는 점에서 31번은 교회 슈퍼전파자도 될 수 없다.

질본은 또 지난 2월 26일 대구지역 내 입원 중인 19세 이상 폐렴환자 503명에 대한 전수 검사결과 코로나19 환자 6명을 확인했다. 이 중 곽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2명은 31번 확진자 보다 먼저 증상이 발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앞에서 소독약을 뿌리는 군인들 모습. (출처: 뉴시스)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앞에서 소독약을 뿌리는 군인들 모습. (출처: 뉴시스)

◆ 31번 확진판정 날 대구 확진자만 5명

질본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31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 2월 18일에 대구에서만 5명(31, 33, 34, 35, 36)의 확진자가 있었다. 그러나 31번만 주목받으면서 31번과 같은 날 대구에 초기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사실은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

천지일보가 자체적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31번과 같은 2월 17일에 검사를 받았다. 이들 대부분은 31번이 검사를 받은 오후 6시경보다 앞서 검사를 받았다. 단지 31번이 먼저 결과를 통보받아 앞 번호를 받은 것뿐이다. 31번은 지난 2월 17일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느라 대구의료원에 입원한 다음날 새벽 4시경 확진 통보를 받았다.

정리하면 31번이 대구에서 최초로 확진판정을 받은 것은 맞지만 이미 31번보다 먼저 감염된 환자들이 대구에 존재했다는 것이 팩트다. 또 31번과 신천지 대구교인들이 비슷한 시기에 코로나19 보균자에 의해 2차 감염됐다는 것이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다.

한편, 신천지 대구교인들 사이에 1차 집단발병이 나타난 2월 7일로부터 일주일 전은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대구를 찾고, 대구에 머문 조선족들이 고향인 중국을 다녀온 춘절 시점이라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초 사망자가 발생한 청도대남병원 환자들도 2월 7일부터 집단 발열 증상이 있었다고 해당 병동 간호사와 보호사가 밝힌바 있다.

◆ 검사 2번 거절? “졸라서 겨우 검사 받아”

31번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질본은 31번이 두 차례 의료진의 검사 권유를 거절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의료진의 책임회피용 거짓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천지일보가 31번과 통화한 바에 따르면 31번은 2월 17일 ‘새로난병원에서 코로나일 수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의사에게 코로나검사 방법을 물었다. 그러나 의사의 답변은 “나가라”는 것이었다.

이후 31번은 남편의 도움을 받아 대구 수성구 보건소를 찾았다. 그러나 보건소 직원은 “중국에 방문한 적 없고, 중국인과 접촉한 적 없다”는 31번 환자의 말을 듣고 의사 소견서가 있는데도 검사를 거절했다. “혹시라도 코로나면 주변에 피해를 줄 수 있으니 검사를 해달라”고 한 시간 가량 보건소 직원을 조른 건 오히려 31번 환자였다.

31번 확진자의 이런 주장은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시민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힘을 얻었다. 실제 대구에 코로나19가 창궐한 때에도 “중국에 방문한 적 없고, 중국인과 접촉한 적 없다”는 이유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안 해준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51번 환자 확진 시기 및 2차 감염자 & 31번 보다 앞선 대구 확진자 도표. ⓒ천지일보 2020.4.27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51번 환자 확진 시기 및 2차 감염자 & 31번 보다 앞선 대구 확진자 도표. ⓒ천지일보 2020.4.27

◆ 31번이 교회 동선을 속였다?

대구시는 총선을 이틀 앞둔 지난 13일 느닷없이 “31번 환자가 교회 내 동선을 숨긴 사실이 CCTV 확인결과 밝혀졌다”고 브리핑했다. 그러면서 “행정조사 결과, 신천지 교인인 31번 확진자가 허위진술을 했다”며 신천지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대구시는 “당초 2월 9일과 14일에만 방문했다고 31번 환자가 진술했었다”며 “사실 확인 결과 2월 5일에도 방문을 했고 2월 16일에는 (교회건물)층을 달리해서 여러 장소를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31번은 또다시 거짓말쟁이 논란에 휩싸였다. 언론들은 일제히 31번이 거짓말을 해서 방역에 혼선을 줬다며 비난했다. 그러나 신천지 대구교회는 강하게 반발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측에 따르면 2월 5일 동선은 처음 질본에서 요구하지도 않았던 것이고, 추가 이동경로 요구할 당시 2월 5일에 교회에 간 사실도 다 밝혔다. 또 예배당 외에는 출석인증을 위해 잠시 들른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교회 측 발표가 설득력을 얻자 언론은 대구시가 두 달여간 동선파악도 제대로 안하다가 이제 와서 31번 동선을 운운한다며 다른 속내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 대남병원 전파설까지…퇴원 후에도 가짜뉴스

이밖에도 31번이 청도에 있는 찜질방에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자, 청도대남병원 감염도 31번 때문에 일어난 것 아니냐는 추측성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천지일보와 통화에서 31번은 한마디로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내가 간 찜질방은 청도입구에 위치하고 청도대남병원과는 거리적으로 멀어서, 찜질방에 갔다가 앞산 식당에 다녀온 시간을 확인해보면 도저히 같은 날 청도대남병원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청도대남병원 관련설은 이후 31번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질본도 관련성이 없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잦아들었다.

그러나 가짜뉴스는 31번이 퇴원한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26일 31번 퇴원 사실이 알려진 후 다수의 언론은 31번을 ‘슈퍼전파자’로 단정해 보도했다. 혹은 31번 병원비에 초점을 맞춰 마치 31번이 악의적으로 혈세를 낭비한 범죄자인 듯한 기사를 내보냈다.

◆ 31번과 신천지, 범죄자 취급 당해

코로나19는 중국 우한에서 발원했다. 31번과 신천지 대구교인들이 집단 감염된 즈음 문재인 대통령은 “일상생활하라”고 권장했다. 31번과 신천지 대구교인들의 죄라면 ‘대통령 말을 그대로 믿고 일상적인 예배를 드린 것’이다. 31번과 신천지 대구교회 초기 확진자, 대구 곽병원 환자, 청도대남병원 환자들 증상발현 시점이 모두 춘절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 또한 간과해선 안 될 팩트다.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할 책임은 국가에 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31번이 중국 우한 코로나에 감염되도록 원인을 제공하고, 피해자를 범죄자 취급한 정치인들은 영웅이 됐다. 반면 감염병 피해자인 31번은 코로나 사태 내내 죄인 취급을 당했다.

27일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31번 환자가 음압병실에만 있었고, 퇴원은 했지만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라면서 말을 이었다. 관계자는 “퇴원 후에 자가격리 중이고 방역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주요일지. ⓒ천지일보 2020.4.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주요일지. ⓒ천지일보 20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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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광석 2020-04-28 00:30:38
정말 다행 이십니다 건강 을 회복 하셨다니 곁에서 축하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네여 아무튼 누가 뭐라 해도 건강 하셔야져 건강 회복 을 축하드립니다^^

이경숙 2020-04-27 20:22:14
세상에 가짜뉴스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는지 알기나 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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