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법관(노태악) 임명동의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천지일보DB

“정성을 다해 부단히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27일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4선의 정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도전자 가운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심 없는 무계파 비주류인 정성호가 21대 국회 첫 여당의 원내대표가 되는 것이야말로 180석 거대여당을 만들어준 국민 여러분께 보내는 강력한 변화의 메시지, 쇄신의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국리민복이 아닌 당리당략, 갈등해결이 아닌 갈등조장의 정치를 종식시켜야 한다. 겸손, 실력, 통합이 원내운영의 기조가 돼야 한다”며 “사심 없고, 계파 없고, 경험 많은, 합리적 실용주의자 원내대표가 필요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께서 만들어주신 180석 여당, 힘이 생겼으니 쓰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마련”이라며 “그럴수록 오만과 독선을 경계하고, 정성을 다해 부단히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 반걸음씩이라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진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입법적, 재정적 뒷받침을 안정적으로 책임지겠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한 민생위기를 극복하고 혁신경제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책과 비전을 같이 하는 정파는 존중되고 지원해야 하나, 출신과 인맥을 위주로 하는 계파, 심지어 특정인을 중심으로 하는 계보정치는 지양되어야 한다”며 “2년 뒤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도 당내 다양한 목소리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소위 ‘보직 장사’를 안 하겠다. 건강한 당풍을 해치는 줄 세우기도 없어져야 한다”면서 “상임위 배정과 원내 인사는 선수와 지역 등 관례와 원칙에 따라 각 의원의 특장을 살려 엄정하게 하겠다”고 했다.

이어 “여당 원내대표는 야당으로부터 인정받는 협상파트너여야 한다. 영광은 없고 상처뿐인 궂은 자리”라며 “폼 잡지 않고 욕먹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협상가여야 한다. 현행 국회법 상 패스트트랙에 올리면 최장 330일 걸리는 게 현실이다. 헛심보다 협상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대여당이 책임 있는 자세로 국론분열을 치유하는 노력을 주도해야 한다”면서 “범정부적 동의, 국민적 합의기반 조성을 위해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정치할 줄 아는 의회주의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 최초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으로서 문재인 정부 혁신성장을 제대로 뒷받침할 정성호가 적임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16년 전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오직 통합과 혁신으로, 2년 뒤 4기 민주정부 탄생의 토대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