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원불교가 28일 원기 103년 대각개교절을 맞아 원불교 익산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경축기념식을 거행했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교조 소태산 대종사가 대각한 후 교단을 창시한 날을 기념하는 날로 교도들의 최대 경축일이다. 한원숙 교정원장(왼쪽 첫번째) 등 원불교 요직에 있는 여교무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4.2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법회 및 종교행사를 중단했던 원불교가 원기 105년 대각개교절을 맞아 경축기념식을 거행했다. 원불교의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교조 소태산 대종사가 대각한 후 교단을 창시한 날을 기념하는 날로 교도들의 최대 경축일이다. 한원숙 교정원장(왼쪽 첫번째) 등 원불교 요직에 있는 여교무들이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첫 주말

교회, 사찰, 성당 등 활동 재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법회 및 종교행사를 중단했던 원불교가 원기 105년 대각개교절을 맞아 경축기념식을 거행했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창시자인 박중빈의 대각과 원불교의 개교를 기념하는 날이다. 원불교는 교조의 탄생일이 아닌 깨달음의 날을 최대 경축일로 삼는다.

이날 전산 종법사는 영상을 통해 경축사를 전했다. 전산 종법사는 “우리가 가진 마음의 병을 고치고 전 인류와 우주 만유가 하나임을 알고 상생으로 하나가 되자”면서 “코로나19로 혼란한 시국에 진정으로 우리가 교단과 국가와 세계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소태산 대종사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겨 지금의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가자”고 밝혔다.

전산 종법사는 신앙과 수행에 정성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또 정부를 신뢰하고 수칙을 준수하면 코로나19 사태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불교 중앙총부는 대각개교절 당일인 28일 오전 10시 전북 익산 총부에 소속된 교무들을 중심으로 원기 105년 대각개교절 중앙기념식을 축소해 거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경축기념식은 서울교구 한강교당을 비롯해 국내 600여개 교당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서울교당의 행사 참석 인원은 100여명으로 제한됐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후 첫날이었지만 참석자들은 각각 일정한 거리를 두고 앉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이날 서울 지역 성당, 사찰, 대형 교회에선 종교활동이 조심스레 시작됐다.

서울 중구 명동성당은 두 달여 만에 성당에서 주일 미사를 재개했고, 종로구 조계사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법회가 진행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서울 온누리교회 등 서울 대형 교회도 예배를 재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도 종교단체들은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발열체크를 하는 등 혹시 모를 확산 위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였다. 각 종교시설에는 오랜만에 종교활동을 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집회금지 명령에도 예배를 강행해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교회인 사랑제일교회에서도 어김없이 예배가 진행됐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닷새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찾은 불자가 사찰 입구인 일주문에서 불공을 드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시행, 종교시설 등에 대한 중단 권고를 해제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올해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늦춰 음력 윤달 4월 초파일인 5월 30일 개최한다. ⓒ천지일보 2020.4.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닷새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찾은 불자가 사찰 입구인 일주문에서 불공을 드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시행, 종교시설 등에 대한 중단 권고를 해제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올해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늦춰 음력 윤달 4월 초파일인 5월 30일 개최한다. ⓒ천지일보 20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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