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이동금지령이 선포된 직후인 지난달 27일 싱가포르 주민들이 식료품을 사기위해 마트로 몰렸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방역 모범국’으로 꼽혀온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3000명을 넘어섰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6일(한국시간) 오후 9시 싱가포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만 3624명이며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는 이번주 초 신규 확진자가 이틀동안 감소하면서 주춤세를 보였다가, 주말 동안 확진자수가 931명이 추가되며 다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보건부의 발표를 인용해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618명에서 313명 늘어났다며 증가세가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는 기숙사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이라며 현재 싱가포르 확진자 중 약 1만명에 가까운 이주노동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달 23일 섣불리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강행했다. 개학 후 이틀이 지나 한 유치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정부는 개학결정을 철회하고 자택 온라인학습으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방역의 가장 큰 구멍은 이주노동자들이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이주노동자 기숙사에서는 보통 한 방에 7~8명이 함께 지낸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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