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대출 규제 등에도 아파트 분양시장은 달아오르고 있다. 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한 곳이 많아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도권과 지방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현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67개 단지 가운데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대 1을 넘어 경쟁이 붙은 곳은 총 50개 단지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이 지난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는 804가구 모집에 5만 8021명이 참여해 평균 72.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320실 분양에도 5만 7692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80.29대 1을 찍었다.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접수를 한 서울 잠원동 ‘르엘 신반포’는 중도금 대출이 없는데도 67가구 분양에 8358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124.7대 1까지 치솟았다.
지방 청약열기도 뜨겁다. 지난달 부산 북구에서 분양된 '포레나 부산 덕천'은 평균 88.2대 1, 전남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 2차’는 평균 55.1대 1을 기록했다.
인천 검단지구에서도 이달 초 분양한 ‘우미린 에코뷰’가 평균 경쟁률 27.2대 1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부산 북구에서 분양된 '포레나 부산 덕천'과 전남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 2차’는 각각 평균 88.2대 1, 55.1대 1을 기록하며 보기 드문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2월 1순위 청약자 수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3월에는 35만 명이 1순위 청약에 뛰어들었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 물량도 8개월 연속 감소해 2월 말 기준 4만 가구 이하로 내려왔다.
청약시장이 선전하면서 건설사들은 연초 청약시장 개편, 코로나 등으로 미뤘던 분양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고 있다.
부동산114가 국내 주요 건설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다음 달에 전국적으로 총 6만 7342가구(총가구 수 기준)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연중 최대 물량이다.
6월 분양 예정물량(4만 381가구)까지 합하면 앞으로 두 달 간 나올 물량이 10만 8천가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