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4

민주 ‘文정부 뒷받침’, 통합 ‘개혁’

‘여대야소’ 국면 강한 협상력 요구

다선 의원들 중심으로 도전장 던져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원내대표 경선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180석의 ‘슈퍼여당’과 103석의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들은 표심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1대 국회의 여야 첫 원내대표 사령탑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원 구성과 공수처 출범 등의 향배가 판이하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180석의 슈퍼여당을 이끄는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 거기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3차 추경안 심사와 처리 부분이 차기 원내대표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내에선 강한 협상력과 안정감을 갖춘 원내대표가 선출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오는 5월 7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는 3·4선 의원 중심으로 출사표를 던지는 분위기다. 현재 친문(친문재인)계로는 김태년, 전해철, 윤호중 의원이 거론된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정성호, 노웅래 의원도 거론된다. 여기에 조정식, 박완주 의원 등이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마음을 굳힌 도전자들은 21대 총선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축하 인사를 하는 등 물밑 선거운동에 나섰다.

당내에선 이번 4.15총선을 통해 대거 당선된 청와대 출신 인사 등 약 70명으로 추산되는 친문 의원들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문 의원들의 지지를 얻을 겨우 무난한 승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68명의 초선 의원들의 표심도 변수로 지목된다.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당선인들이 원내대표 선거에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이들이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선 당규 개정이 필요하다. 최고위원회는 27일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4

통합당은 잠정적으로 오는 5월 8일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차기 원내대표는 4.15총선 참패 이후 당의 재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임무가 부여된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소유한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각종 법안 처리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되는 ‘슈퍼여당’을 상대로 효과적인 원내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통합당 역시 다선 의원들 중심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는 분위기다.

5선의 주호영, 정진석, 4선의 박진, 권영세, 김기현, 3선의 김태흠, 유의동 의원 등이 거론된다. 현재까지 원내대표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은 복당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4선의 권성동 의원도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개혁 이미지를 앞세운 유승민계의 하태경 의원 등의 출마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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