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29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이었다고 확인했다. 사진은 30일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 (출처: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9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이었다고 확인했다. 사진은 30일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 (출처: 연합뉴스)

북한 지도층 참관용 시설도 마련

김정은, 인민군 창건일도 모습 안드러내

김 위원장 건재 과시 위한 도발 가능성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이 북한 선덕 비행장에서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4일(현지시간) 함경남도 선덕 비행장 인근에 북한 이동식발사차량(TEL)이 전개된 유력 정황을 파악했다. 미 당국은 선덕 일대의 징후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 이르면 48시간 내 미사일을 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해졌다.

아울러 선덕 비행장에서는 북한 지도층의 참관용으로 보이는 시설도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고위층이 미사일 발사 현장을 지켜볼 수 있도록 이동식 참관시설을 설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 구분대 포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10일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 구분대 포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10일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특히 최근 건강이상설이 제기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장에서 미사일 발사 참관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에 선덕 일대에서 대남 타격신종 무기의 일종인 초대형방사포를 동해상으로 발사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발사 당시에는 김 위원장이 직접 참관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따라 북한의 다른 고위층 인사가 발사 현장을 참관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날 북한의 가장 큰 행사인 인민혁명군 창건일에도 김 위원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약 2주 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일본의 한 주간지는 ‘식물인간 설’까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어떻게든 김 위원장의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 미사일 무력시위 등을 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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