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도층 참관용 시설도 마련
김정은, 인민군 창건일도 모습 안드러내
김 위원장 건재 과시 위한 도발 가능성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이 북한 선덕 비행장에서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4일(현지시간) 함경남도 선덕 비행장 인근에 북한 이동식발사차량(TEL)이 전개된 유력 정황을 파악했다. 미 당국은 선덕 일대의 징후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 이르면 48시간 내 미사일을 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해졌다.
아울러 선덕 비행장에서는 북한 지도층의 참관용으로 보이는 시설도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고위층이 미사일 발사 현장을 지켜볼 수 있도록 이동식 참관시설을 설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 건강이상설이 제기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장에서 미사일 발사 참관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에 선덕 일대에서 대남 타격신종 무기의 일종인 초대형방사포를 동해상으로 발사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발사 당시에는 김 위원장이 직접 참관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따라 북한의 다른 고위층 인사가 발사 현장을 참관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날 북한의 가장 큰 행사인 인민혁명군 창건일에도 김 위원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약 2주 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일본의 한 주간지는 ‘식물인간 설’까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어떻게든 김 위원장의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 미사일 무력시위 등을 할 가능성도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