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오후 3시 39분쯤 경북 안동시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출처: 산림청)
24일 오전 오후 3시 39분쯤 경북 안동시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출처: 산림청)

24일 오후부터 안동서 불길 시작

25일 오전 주불 잡는데 성공

강풍에 오후부터 불길 되살아나

진영 “주민 대피에 최선”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24일 오후 경북 안동시 풍천면에서 일어난 산불이 25일 오후 8시에도 기세를 더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쉽게 정리될 기미가 안 보이고 있다.

해당 불은 24일 오전 오후 3시 39분쯤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애초 불길은 이날 오전에 90%까지 잡으면서 오전 중으로 최종 진화까지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강한 바람에 오후 다시 불길이 거세지면서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낙동강 강바람과 기존의 센 바람과의 시너지 때문에 재발화가 굉장히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4일 오전 오후 3시 39분쯤 경북 안동시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출처: 산림청)
24일 오전 오후 3시 39분쯤 경북 안동시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출처: 산림청)

불길은 바람을 타고 남후면 고하리, 단호리, 무릉리, 검암리 쪽으로 옮겨 붙었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오후 3시 18분 고하리·단호2리, 5시 40분에 무릉리, 검암리, 개곡리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고상리, 상아리 주민들도 인근 숙박시설로 분산 대피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1000여명의 주민이 대피한 것으로 추산된다.

풍산읍 계평리와 회곡리 주민들에겐 안전에 주의해달라는 안내 문자를 보냈다.

도로 통제도 이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서안동IC 구간 양방향 통행을 중단하고 국회에 우회에 달라고 요청했다.

불길은 오후 2시 30분 기준 임야 100여㏊를 태웠다. 불이 계속되면서 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다.

산림당국은 공중진화대, 산불특수진화대 등 18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화재에 대응하고 있다. 초대형헬기 3대를 포함해 산불진화헬기도 28개도 동원해 진화에 힘쓰고 있다.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모든 가용 자원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달라”고 지시했다.

진 장관은 “산림·소방·경찰 당국에서 가용 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며 “특히 산불 발생 현장 인근 주민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데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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