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25일 북한의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시점이 주목되고 있다.

인민혁명군 창건일은 큰 정치 기념일이라고 볼 수 없으나 김 위원장의 사망설까지 나올 정도로 혼란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어떤 행보에 나서면 북한 매체를 통해서 소식이 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민혁명군은 김일성 주석이 항일 빨치산 활동 중이던 1932년 4월 25일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을 중심으로 조직한 항일 무장군이다. 이는 북한의 정규군인 인민군과는 다른데, 북한은 지난 1948년 2월 8일 인민군을 창건하고 ‘건군절’로 기념해 왔지만 1978년부터 항일유격대 창설일인 ‘1932년 4월 25일’을 인민군 창건일로 기념했다. 이후 지난 2018년 1월 당중앙위 정치국 결정서를 통해 인민군 창건일은 2월 8일로 다시 변경했다.

물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념식이나 규모 있는 행사는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에도 열병식이나 군사적 도발 등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그러나 잠행이 길어질 경우 지난 2014년과 같이 사망·망명설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위원장이 측근들과 강원도 원산에 체류하고 있다는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일본 도쿄신문은 전날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원산 별장에 머물고 있으며 경호원 중 감염자가 나와 피신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전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공사 현황을 살피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지난 15일 완공 예정이었던 원산갈마지구는 그간 김 위원장이 지대한 관심을 보인 사업으로, 명사십리 해변과 송도원해수욕장 인근에 복합 휴양·레저 시설 등이 지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정부와 청와대는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처음 알린 CNN의 보도가 ‘가짜뉴스’라며 불확실한 보고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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