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등 네트워킹 앱. ⓒ천지일보DB
텔레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등 네트워킹 앱.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성년자 등 여성을 협박, 성 착취물을 만들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에 MBC 현직 기자가 유료회원으로 가입한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4일 수사당국과 MBC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특별수사단은 MBC 기자 A씨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 측에 돈을 보낸 정황을 포착,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MBC는 이날 오후 “MBC 기자의 n번방 가입 시도 의혹과 관련 회사는 의혹이 제기된 해당 기자를 즉시 업무에서 배제시켰다”며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사실로 확인되는 대로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취재 목적으로 가입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빈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아동·청소년 8명과 성인 피해자 17명 등 여성 25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피해자 A(15)양에게 나체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다른 이를 통해 성폭행을 시도하고(강간미수) 유사성행위를 하게 한 혐의도 기소 내용에 포함됐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피해자 5명에게 박사방 홍보 영상 등 촬영을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 1월 박사방 관련 방송을 막기 위해 피해 여성을 동원해 극단적 선택을 예고하는 영상을 찍도록 하는 혐의도 있다. 피해자 3명의 나체사진을 유포하겠다고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협박한 혐의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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