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인도 전국이 봉쇄된 가운데 19일(현지시간) 인도 가우하티에서 주민들이 노숙자들에게 물과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출처: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인도 전국이 봉쇄된 가운데 19일(현지시간) 인도 가우하티에서 주민들이 노숙자들에게 물과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4일(한국시간)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3,502명, 사망자는 72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인도에서는 확진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근로자들이 생필품을 받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인도 노동자들과 서민들은 사실 코로나19 확진보다 더 두려운 것이 끼니를 마련하지 못하는 것이다.

인도는 빈곤율이 높고 빈부격차가 심하며 코로나19로 생계가 막막해진 하층민들이 배고픔과 사회적 불안감을 쏟아내고 있다.

2019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아브히지트 바네르지(Abhijit Vinayak Banerjee) MIT 교수는 BBC에 “인도가 코로나19로 인한 지속적인 폐쇄로 생존에 직면한 수천만명의 인도 서민들과 빈민층에게 현급지급과 식량을 제공해야 한다”며 구호를 강조했다.

이어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코로나19를 포함한 바이러스 등은 계속 우리 사회를 공격할 것”이라며 “경제는 이미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 인도 정부는 소득 손실로 인해 빈곤에 처한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 돈을 더 많이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네르지 교수는 “물품과 서비스의 공급이 많지 않을 때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인도는 벌어들인 소득 격차를 좁히는 것에 신경써야 하고 물품과 서비스의 공급망을 개방하고 방역시스템을 강화해 새로운 감염과 사망을 유발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도는 사회 전체가 봉쇄되고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으며 배고픔에 직면한 빈곤층이 심지어 의료진을 공격하는 사례까지 발생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의료진에 대한 폭행 등 공격이 발생할 경우 최대 7년 형에 처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을 긴급 통과시켰다.

최근 인도에서는 주민이 코로나19 검사를 하던 의료진을 향해 돌을 던지고 쫓아가며 폭행했으며 뉴델리에서도 귀가하던 여의사 2명이 괴한들에게 공격받는 등 의료진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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