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톰 행크스가 영국 런던의 '토이 스토리 4' 시사회에 참석해 캐릭터 '우디'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배우 톰 행크스가 영국 런던의 '토이 스토리 4' 시사회에 참석해 캐릭터 '우디'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64)가 ‘코로나(Corona)’라는 이름 때문에 놀림 받은 호주 어린이에게 타자기를 선물하며 격려했다고 B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톰 행크스는 지난 3월 초 영화 촬영차 호주 골드코스트에 머물던 중 아내와 함께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부부는 호주 골드코스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5일 만에 퇴원했다.

BBC에 따르면 호주 골드코스트에 사는 8세 어린이 코로나 드 브리스는 지난달 리조트에 격리돼 치료를 받았던 톰 행크스에게 편지를 작성해 위로했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톰 행크스는 편지를 쓰고 호주 소년에게 코로나 브랜드 타자기 선물을 보냈다.

코로나 드 브리스는 편지에서 “아저씨와 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소식을 들었다. 괜찮은가?”라며 “나는 내 이름을 좋아했다. 그러나 학교 친구들은 나를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놀렸다. 사람들이 나에게 이것을 부를 때 나는 매우 슬프고 화가 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톰 행크스는 답장에서 “너의 편지로 나와 아내는 무척 힘이 났다”며 “나의 친구가 되어 고맙다. 코로나는 태양 둘레에 생기는 고리를 뜻하기도 해. 이 타자기는 너에게 어울릴 것 같다. 나한테 이걸로 답장 써주길 바란다”며 소년을 응원했다.

BBC는 톰 행크스는 당시 호주에 가져갔던 ‘코로나’라는 브랜드의 타자기로 소년에게 정성껏 답장을 썼다며 편지 말미에 자필로 “넌 나의 친구”라는 추신도 남겼다고 보도했다.

톰 행크스 부부는 이후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호주에 집을 빌려 격리생활을 하다가 14일이 지난 후 지난달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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