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시민 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펼친 가운데 11만여명의 시민이 작성한 서명부가 쌓여있다. (제공: 나주시)ⓒ천지일보 2020.4.24
나주시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시민 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펼친 가운데 11만여명의 시민이 작성한 서명부가 쌓여있다. (제공: 나주시)ⓒ천지일보 2020.4.24

시민 유치 공감대 형성 힘써

결집된 시민의 힘 유치 원동력

[천지일보 나주=전대웅 기자] 1조원 규모 대형 국책사업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한 나주시민 오프라인 서명운동이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 가운데 11만여명에 달하는 서명 성과를 거뒀다.

나주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나주 유치를 지지하고 염원하는 시민과 향우 등 10만 9527명의 자필 서명부를 지난 23일 전라남도에 제출했다.

나주 유치 지지 서명부는 전라남도 방사광가속기 유치 계획서와 함께 오는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관련 최우선 과제로 시민과의 유치 공감대 형성에 힘써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인 올해 1월 말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전문가 초청 강연을 시작으로 2월부터 20개 읍·면·동 전체 통장단원, 주민자치위원 1200여명에 대한 방사광가속기 유치 필요성, 당위성에 대한 홍보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3월에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방사광가속기 유치 특집 반상회보를 배포하고 온·오프라인 유치 지지 성명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지난 3월 24일부터 4월 14일까지 3주간 진행된 서명운동은 시민과 출향 향우, 관내 관공서·공공기관 임직원 등 10만 9527명이 자필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4세대 원형(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과 향우, 각 기관 임직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토균형발전과 호남의 미래를 선도할 방사광가속기를 반드시 나주에 유치할 수 있도록 끝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시가 1조원 규모 대형 국책사업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22일 KTX광주송정역에서 대대적인 현장 홍보활동을 펼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20.4.24
나주시가 1조원 규모 대형 국책사업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22일 KTX광주송정역에서 대대적인 현장 홍보활동을 펼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20.4.24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은 국비 8000억원을 포함한 1조원 규모 사업비를 투입, 오는 2027년까지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및 부속시설을 설립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4차 산업시대 필수 시설로 꼽히는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극미세 가공, 극미세 물체의 분석을 가능케 하는 첨단연구 장비다.

이차전지, 신소재, 반도체 등 에너지 분야와 물리, 화학, 생명공학, 신약개발 등 기초 과학 연구에 폭넓게 활용된다.

나주시는 전라남도와 함께 지난해 4월 국무총리와 과기부에 한전공대와 연계한 방사광가속기 구축 건의를 비롯해 7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관 한전공대 범정부지원위원회를 통해 방사광가속기 설비가 포함된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은 8월 국무회의를 통해 보고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1월 출범한 한전공대 범나주시민 지원위원회를 방사광가속기 유치 시민 추진단으로 확대 전환하고 올해 4월 6일 호남권 균형발전을 위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나주 유치 성명서를 발표했다.

추진단은 특히 전국 최하위 수준의 호남권 국가 산업기술 R&D 예산 분배, 충청·영남권에 기 구축된 방사광가속기 등에 대한 불균형 발전을 지적하고 에너지밸리, 한전공대와 시너지를 일으킬 방사광가속기 나주유치 당위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지난 22일에는 강인규 시장, 신정훈 국회의원 당선인, 시민 추진단원 20여명이 KTX 광주송정역에서 현장 홍보 활동을 전개하는 등 전 국민적 유치 공감대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국토균형발전을 실현할 호남의 미래를 준비하고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이제는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광주·전남·전북 500여만 시·도민의 염원이자 호남의 성장을 견인할 방사광가속기는 반드시 나주 혁신도시에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사광가속기 유치의향서를 접수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오는 29일 유치계획서를 접수한다.

방사광가속기 유치의향서를 접수한 지자체는 전남 나주, 강원 춘천, 충북 청주, 경북 포항 4개 지역이다.

과기부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다음달 6일 발표 평가 후 7일 현장확인 및 최종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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