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과 중·고등학교 1·2학년 2차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16일 오전 서울 용산초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과 중·고등학교 1·2학년 2차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16일 오전 서울 용산초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6

학교, 특별소독·책상간격조정

체온계구입 등 발열검사준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아이들의 등교가 늦춰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학교의 99% 이상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등교를 위한 방역준비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특별소독과 교실책상 재배치, 발열검사 준비, 수업시간 차별화 등 각급 학교가 기본적인 코로나19 방역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학생들의 등교 시기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을 대비해 각급 학교별로 대응체계 수립과 방역환경, 교육활동 조정여부를 조사한 결과, 99% 이상이 기본적인 준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당국은 지난달 24일 ‘학교방역 준비지침’을 각급 학교에 배포하고 학교별로 학생들의 등교를 위한 방역조치를 완료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후 당국은 전날까지 전국 각급 학교 2만 445곳(유치원 8374곳, 초·중·고 1만 2071곳)을 대상으로 특별소독, 교실책상 거리두기, 체온계 구비 등 방역환경과 등교 시 발열검사 준비, 혼잡 최소화를 위한 수업·급식시간 차별화 등 교육활동 조정 여부를 확인했다.

또한 학교에서 사용할 손 세정제·소독제와 보건용 마스크 비축 상황, 유증상자를 위한 일시적 관찰실 설치 여부 등을 확인하고, 환자 발생에 대비한 모의훈련도 진행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등교 2주 전부터 등교 이후까지 단계별로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학교 안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일이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해외입국자 방역 관리 현황과 강화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출처: 뉴시스)

개학 시기에 대해선 확답을 내리지 않고 “학교를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있고, 위험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등교 개학을 할 경우 어떤 방역 조치가 필요한지 논의하면서 개학 시기를 신중히 검토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육당국과 방역당국, 중대본이 지혜를 모아 코로나19에 안심하면서도 가정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매년 3월초에 이뤄졌던 등교 개학은 현재까지 미뤄진 상태다. 학생 간 대면접촉을 막기 위해 진행 중인 온라인 개학은 이달 9일 고3·중3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됐으며, 16일에는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이 원격수업을 시작했다. 이어 20일엔 초등 1∼3학년이 마지막으로 온라인 수업에 합류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등·하교 시간에도 학생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수업시간을 차별화하는 방법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과장은 “한꺼번에 등교하거나 하교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학교 결정에 따라 수업시간을 차별화할 수 있다”면서 “오전·오후반을 검토할 수 있지만, 등·하교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일부 조정하는 방식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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