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부처님오신날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최고 큰 어른인 종정 진제스님이 봉축 법어를 발표하고 있다. 스님은 법어에서 “나만이 아닌 우리를 위해 동체의 등을 켜고, 내 가족만이 아닌 어려운 이웃들과 자비의 등을 켜고, 국민 모두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희망의 등을 켜자”고 당부했다. ⓒ천지일보 2019.5.12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부처님오신날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최고 큰 어른인 종정 진제스님이 봉축 법어를 발표하고 있다. 스님은 법어에서 “나만이 아닌 우리를 위해 동체의 등을 켜고, 내 가족만이 아닌 어려운 이웃들과 자비의 등을 켜고, 국민 모두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희망의 등을 켜자”고 당부했다. ⓒ천지일보 2019.5.12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서 봉축점등식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하며 행사 진행”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오는 30일 전국 1만 5000여곳 사찰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및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회’가 봉행된다.

대한불교조계종과 한국불교태고종 등 30개 불교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 따르면 당초 불교계는 30일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라 법요식을 한 달 뒤인 5월 30일로 미루는 대신 전국 모든 사찰에서 한 달간 기도 정진에 들어가기로 했다.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도 당일 오전 10시부터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주요 교역직 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도 입재식이 봉행된다.

법요식에서는 한 달 기도로 닦은 공덕을 다른 중생들에게 돌리는 회향(回向)에 나선다.

매년 부처님오신날 행사에 앞서 열린 봉축점등식도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열린다.

4월 25일 예정했던 ‘연등회’는 5월 23일로 변경된다. 어울림 마당과 연등행렬도 같은 날 동국대 대운동장과 종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축제형식을 지양하고 국난 극복을 위한 희망 메시지가 부각된다.

같은 달 24일에는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일대에서 ‘전통문화마당’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장에는 모금과 나눔을 위한 부스가 별도 운영될 예정이다.

조계종은 “정부 당국 및 종단의 방역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5월 5일까지 연장되면서 ‘빨간날’인 공휴일도 미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휴일 변경에 대해 현재까지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다. 그러나 부처님오신날 공휴일은 행사 여부와는 상관없이 변동 사항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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