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햄=AP/뉴시스] 2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도시의 아웃도어 몰 가게에 코로나 19로 문을 닫는다는 표지가 붙어 있다.  2020. 4. 23.
[더햄=AP/뉴시스] 2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도시의 아웃도어 몰 가게에 코로나 19로 문을 닫는다는 표지가 붙어 있다. 2020. 4. 23.

10년 고용순증 5주동안 모두 없어져

지난달 15일부터 모두 2600만명 신청

실업률 20% 예상… 2500만개 일자리 소멸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사태로 소비와 생산 등 경제 전반이 극도로 위축돼 정리해고와 직장폐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노동부가 지난 12일~18일 440만명이 실업수당을 신규 신청했다고 24일 발표했다.

440만명은 지난 11일에 신청자 수 524만명에서 80만명 가까이 감소한 수다.

하지만 3월 15일~21일 주간부터 시작된 대규모 실업수당 신청자가 5주 동안 2600만명을 돌파했다.

3월 22일~28일 주간의 686만명 신청을 정점으로 660만, 520만 440만명대로 조금씩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이번 440만명은 전문가들의 최대 예상치 550만에 한참 못 미치는 수다.

하지만 보정치로 5주 동안 2640만명대에 이르는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는 미국 내 취업자 1억 5500만명 중 17%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9월 금융위기 회복세와 더불어 113개월 동안 고용 순증으로 창출된 2400만개의 일자리가 코로나19로 불과 한달 만에 없어져 버린 셈이다.

일부에서는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이 시작될 조짐이 보이나 이달 말까지 누적 신규신청자 수가 3000만명을 뛰어넘을 것이 기정사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까지 반영된 월간 고용동향 3월 통계에서 70만 1000개의 일자리 상실로 실업률이 3.5%에서 4.4%로 상승했다.

오는 다음달 8일에 발표되는 4월 통계에서는 최소한 2500만개의 일자리가 소멸돼 실업률이 20%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 대다수다. 이는 1930년대 대공황 때의 실업률인 25%와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셈이다.

신청 후 심사 과정을 거쳐 최대 7개월 동안 주간 실업수당을 받는 실직자는 지난주 18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자가 1억 5000만명을 넘어서는 미국 경제 규모에서 주간 신청자가 30만명 아래일 경우 아직은 경제가 안정적이라고 해석된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세에 접어들기 시작한 지난달 1일~7일 신규 신청자는 22만명이었고 수령자는 180만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800만명 상당의 실업수당 수령자들은 주정부가 지급하는 평균 370달러(45만원)의 주간 수당과 더불어 2500조원 슈퍼 긴급재난지원책으로 연방 정부가 4개월 동안 지원하는 주당 600달러(73만원)의 특별 실업수당을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두 수당을 모두 더하면 직장에 다닐 당시의 주간 임금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고용주와 노동자 모두 정리해고를 가볍게 생각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지난달 13일 국가 비상사태 선언을 한 3~4일 뒤 주별로 하달되기 시작한 자택 대피 명령은 현재 미국민 95%에게 전달이 완료된 상태다.

[뉴욕=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주립대학(NYU) 랭건의료센터 응급실 밖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2020.04.14.
[뉴욕=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주립대학(NYU) 랭건의료센터 응급실 밖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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