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체제 전수조사 결과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결론났다고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체제 전수조사 결과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결론났다고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2

전권 요구 등 비난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확정한 가운데,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맡기도 전에 당내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이 전권을 요구하는 등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는 분위기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비상계엄령이 선포되면 국가도 헌법이 정지된다며 무제한 임기와 전권을 비대위원장직 수락의 전제로 제시했다.

하지만 조해진 당선인은 23일 페이스북에 “20대 국회 때 외부 비대위를 세 번이나 하고도 당에 변화가 없었던 이유는 외부 비대위를 도입한 동기 자체가 내부 구성원들의 자기책임 회피와 당무 방기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외부영입을 하면서도 당 소속 의원들, 당직자, 당원들의 쇄신 고민과 대안을 뛰어넘는 걸출한 비대위를 구성하지 못했고 방관자로 전락한 당내 구성원들의 관심과 실천의지가 약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헌당규에 구애받지 않는 전권을 달라는 것은 자기가 결정하면 의원들이나 당원들은 두 말없이 따라오라는 이야기이며, 당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낙선한 김선동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100석이 넘는 정당이 무뇌가 아니라면, 스스로 사심만 버리면 우리의 구조적인 문제들을 들어낼, 이런 쇄신을 하면 국민들도 지켜봐 주실 거라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아무리 당이 망가졌기로서니 기한 없는 무제한 권한을 달라는 것은 당을 너무 얕보는 처사”라면서 “차라리 ‘헤쳐모여’ 하는 것이 바른길”이라고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