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체제 전수조사 결과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결론났다고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체제 전수조사 결과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결론났다고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2

현역·당선인 전수조사서 절반정도 찬성

김종인 “전당대회 전제하면 얘기 안 해”

심재철 “김종인, 비대위원장 수락할 것”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을 최종 결정했다. 비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됐다.

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가도록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 권한대행은 “어제 하루 종일 20대 국회의원과 21대 당선자 142명에 대해 전화를 전수조사로 돌렸다”면서 “아예 연락되지 않은 분은 2명이고 나머지 140명의 의견을 취합해 최종 수렴한 결과, 김종인 비대위가 다수로 나왔다”고 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이 결정된 통합당은 전국위원회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다음주 초 쯤 준비되는 대로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임기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당헌·당규에 구애받지 않는 전권이 주어지면 비대위원장직을 맡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어 통합당과의 이견을 좁히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당대회를 7~8월에 하겠다는 전제가 붙으면 나한테 와서 (비대위원장 관련) 얘기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오른쪽)과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오른쪽)과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0

이에 대해 심 권한대행은 “김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간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과 통화를 해 보겠다. 언론을 통해서 입장을 봤기에 어떤 생각인지 직접 들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수조사에 대해서는 “의원총회 때도 지금 상황에서 의견이 어느 쪽이든 한 사람이라도 많은 쪽으로 최종 결정하기로 했는데 조사 결과 응답자의 과반 넘는 의견이 김종인 비대위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경우 현 최고위원들은 전원 사퇴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아울러 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긴급재난지원금 액수를 당정이 협의해 올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심 권한대행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무산돼 추경 처리가 늦어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문제는 정부와 여당이 예산 편성에 엇박자를 내는 상황”이라며 “그러면서 핑계를 통합당에 대는 것이다. 민주당은 신속히 정부와 조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어제 이인영 대표가 저를 찾아와서 만났는데 재정 상황과 향후 추가 소요를 고려하면 적자 국채 발행은 안 된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지급 액수 범위는 당정이 합의해오면 우리는 그대로 받아준다고 했다. 더 이상 우리 탓은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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