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과 중·고등학교 1·2학년 2차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16일 오전 서울 용산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를 신청한 학생이 홀로 앉아 화상으로 온라인 개학식에 참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과 중·고등학교 1·2학년 2차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16일 오전 서울 용산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를 신청한 학생이 홀로 앉아 화상으로 온라인 개학식에 참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6

교육차관 “이번주 질본·전문가 협의”

다음주 교원·학부모 의견 수렴 진행

학교시설 내 마스크 1200만장 비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교육당국이 초·중·고교 등교개학의 시기와 방법을 생활방역 전환 여부와 연계해 5월 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1일 전국 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등교개학의 시기와 방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체계가 5월 초에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하는지 여부와 연결해 결정할 문제라면서 “등교 개학의 기본 원칙은 감염증 현황, 통제 가능성, 학교 내 학생 감염 위험도 등이다. 순차적 개학 방안을 포함해 개학 시기와 방법을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개학과 마찬가지로 순차적인 등교 개학을 진행하며 고3부터 먼저 할 것인지와 관련해선 “등교개학을 순차적으로 할지, 동시에 할지, 언제 할지 이런 것은 지금은 아무도 대답할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등교개학 시기·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3단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먼저 이번 주(4월 20∼26일)에는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 부처와 감염병 전문가가 등교개학 가능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한다.

이어 다음 주(4월 27일∼5월 1일)에는 교원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고, 또한 등교개학 시기와 방법에 대해 전국 시·도교육감과의 협의를 한다.

마지막 3단계로는 5월 2∼5일 사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생활방역 준비 상황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을 발표하는지 여부 등을 최종적으로 고려해 등교개학 시기·방법을 결정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3·고3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심리학(선택과목) 교사가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3·고3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심리학(선택과목) 교사가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9

등교개학 준비와 관련해 박 차관은 “원격수업의 플랫폼을 안정화하고 콘텐츠를 확충하겠다”며 “4월 말까지 학교 내 코로나19 발생을 가정한 모의훈련을 하고, 방역·위생물품을 비축하는 등 학교 방역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등교개학 이후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 학교시설에 보건용 마스크를 비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학교는 학생 1인당 마스크가 2장씩 지급될 수 있도록 보건용 마스크 총 1209만 6000장 비축했다. 이는 유치원, 초·중·고교, 특수·각종학교 학생을 모두 합친 약 604만명에게 지급될 수 있는 분량이다.

교육부는 또한 원격수업 기간에 긴급돌봄교실로 등교하거나 학교 컴퓨터실을 이용할 학생을 위해서도 별도의 보건용 마스크 286만장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초·중·고교 전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수업과 관련해 교육부는 당국이 제공하는 원격수업 플랫폼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에는 서버 과부하나 접속 오류가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에는 전날까지 총 38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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