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붕산은 원자로 내에서 핵 반응도를 제어하는 물질이다. (출처: 지식경제부)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3.11 대지진으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된 가운데 일본 정부가 사상 최초로 우리나라에 전략물자 지원을 요청했다.

지식경제부는 일본이 원전 안정화에 필요한 붕산 52.6톤(t)을 지원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일본 간사이 전력은 지난 14일 코트라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수습에 필수적인 붕산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붕산은 원자로 내 핵 반응도를 제어하기 위해 냉각재계통에 주입하는 것으로 원자로 온도를 낮추는 기능을 한다. 20kg 단위의 분말형태로 포장돼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붕산 보유랑은 약 309t이다. 이 가운데 6개월 사용분이 약 256t임을 감안할 때, 일본이 요청한 물량 전부를 지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6일 중 OCI(구 동양제철화학)가 영광과 울진에서 붕산을 수거한 후 부산항을 통해 일본에 보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수송 방법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자국 원전에 사용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기 위해 견본 1kg을 먼저 보내줄 것을 요구해 한국수력원자력이 이날 국제특송으로 견본을 보냈다.

지경부는 향후 일본 측이 지원을 요청해 오면 방법 등을 결정해 즉각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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