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사진_붙임1_㈜비상교육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P.110 ⓒ천지일보 2020.4.21
㈜비상교육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P.110. (제공: 안산도시공사) ⓒ천지일보 2020.4.21

유물전시 및 강연, 탐방 등 역사홍보 노력 결실

[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안산도시공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개학한 전국 중고등학교의 한국사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고교 2학년 한국사에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풍도해전’이 다수 수록됐다고 21일 밝혔다.

청일전쟁의 도화선이었던 ‘풍도해전’이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본격적으로 수록되기 시작해 안산풍도 일원이 한·중·일 3국의 역사 탐방지로 주목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교육부 7차 개정 교육과정의 ‘중학교 역사 및 고등학교 한국사 집필기준 개정’에 따라 지난해 새로 편찬돼 올해 새 학기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사용되며 모두 8종(금성출판사, 동아출판, 미래엔, 비상교육, 씨마스, 지학사, 천재교육, 해냄에듀)이다.

이 가운데 ‘풍도해전’이 새로 수록된 교과서는 점유율 1위인 미래엔과 비상교육이 발간한 2종이며 청일전쟁 지도와 풍도해전에서 침몰하는 청나라 군함의 삽도가 들어갔다. 또한 지학사 발간 한국사에도 청일전쟁의 전개 지도상에 풍도해전이 이전부터 포함돼 있어 모두 3종의 교과서에 풍도해전이 실리게 됐다.

그동안 안산도시공사는 안산시로부터 위탁관리 중인 대부도 어촌민속박물관 운영을 통해 풍도의 잊혀진 역사를 알리기에 힘써왔다. 지난해 5월부터 연말까지 8개월간 ‘풍도해전 그날’ 기획전시를 개최하고 야생화의 천국이라 불리는 풍도의 역사탐방 프로그램을 기획해 현지답사를 통해 풍도해전의 잊혀진 역사를 재조명해왔다.

특히 지난해 8월 안산시민과 학생들 500여명을 대상으로 EBS의 저명한 한국사 강사이자 비상교육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인 최태성 씨를 초청해 올림픽기념관에서 ‘풍도해전 그날’ 기획강연을 개최하면서 ‘풍도해전’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풍도해전은 1894년 7월 25일 풍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청일간 해전으로 청일전쟁의 시발점이 됐다. 풍도해전에 대해 중국과 일본은 근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으로 교과서 기재 및 기념관 건립 등을 통해 그 의미를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대한민국 영토에서 발생한 가슴 아픈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풍도주민들 사이에서 전해오는 구전을 통해 기억하고 있을 뿐이었다.

양근서 안산도시공사 사장은 “풍도해전은 우리나라 앞마당에서 열강이 침략전쟁을 벌인 치욕의 역사지만 우리나라 근대국가 형성기에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기억해야 할 역사”라며 “새로 개정된 한국사 교과서를 통해 젊은 학생들이 역사적 교훈을 얻고 안산의 풍도가 한·중·일 3국의 역사 탐방지로 주목받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산 대부도에 위치한 어촌민속박물관은 작년 기획전시에 이어 풍도해전을 상설전시로 기획중에 있으며, 올해 7월 개관할 예정이다. 안산시민이라면 누구나 신분증 등 증빙자료 제시를 통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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