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년대회(WYD)에 참석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의 성 요한 바오로 2세 광장에서 열린 철야 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세계청년대회(WYD)에 참석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의 성 요한 바오로 2세 광장에서 열린 철야 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정치인들은 자기 정당보다 나라를 우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티칸뉴스와 가톨릭뉴스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20일(현지시간) 바티칸 내 숙소인 카사 산타 마르타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정치적 소명을 가진 이들을 위해 기도하자”며 “정치는 자선의 고차원적 형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코로나19 위기 동안 정치인들이 각자 정당의 이익이 아닌 나라의 이익을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미사에서는 “현재의 위기를 공동의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로 여겨야 한다”며 “회복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모두를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우리가 팬데믹으로 인한 느리고 힘겨운 회복을 고대하면서 뒤에 남겨진 이들을 잊을 위험이 있다”며 자기 자신만 괜찮으면 된다는 이기적인 무관심을 버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 팬데믹은 고통 받는 사람들 사이에는 차이나 국경이 없다는 점을 일깨운다”며 “우리는 모두 연약하고 평등하면서 귀중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지금은) 불평등을 없애고 인류 전체의 건강을 저해하는 불의를 치유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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