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레본발전소 현지직원(왼쪽)이 찌레본시 관계자(가운데)에게 차아염소산 나트륨(살균제) 무상공급 협약서를 전달하고 있다. (제공: 중부발전) ⓒ천지일보 2020.4.20
찌레본발전소 현지직원(왼쪽)이 찌레본시 관계자(가운데)에게 차아염소산 나트륨(살균제) 무상공급 협약서를 전달하고 있다. (제공: 중부발전) ⓒ천지일보 2020.4.20

[천지일보=김정자 기자]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1만벌(10만불 상당)의 방호복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7일 기준 코로나 확진자 5516명, 사망자 496명이 발생해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하고 있으나 현지 의료진은 방역물자가 원활치 않은 관계로 우비를 착용한 채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과 재 인도네시아 한국봉제협의회(KOGA)의 도움을 받아 지난 17일 한국산 방호복 1만벌을 인도네시아 중앙 재난방지청(BNPB)과 운영사업장이 위치한 찌레본·즈빠라·까로·람풍의 지방정부에 기부했다. 이 물량은 현지 한인 봉제업체 6곳이 한국에서 원단을 들여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전선에서 분투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의료진들의 안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인도적 차원에서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부발전이 운영하고 있는 찌레본 발전소는 지난 13일 찌레본시와 협약을 맺고 찌레본 발전소에서 생산한 차아염소산 나트륨(NaOCl·살균제)을 공급하기로 했다. 차아염소산 나트륨은 흔히 락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살균제로 찌레본 발전소 내 해수담수화 중간처리 과정에서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찌레본 방역당국에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시 당국자는 방역을 위한 살균제의 공급부족 및 가격상승으로 곤란을 겪고 있던 차에 찌레본 발전소의 지원으로 어려운 사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협약을 통해 공급될 차아염소산 나트륨은 코로나 상황 종결 시까지 일일 10톤 가량 공급되며 찌레본 시가 필요로 하는 일일 8톤을 충족하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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