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20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20 (출처: 뉴시스)

“총선 민의, 국난 극복 힘 모으자는 뜻으로 생각”

‘K방역’으로 얻은 자신감, ‘K경제’까지 연결 강조

“방역에서부터 세계의 희망이 되는 나라 될 것”

“경제에서도 세계에 위기 극복 저력 보일 것”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K-방역에 이어 K-경제까지 위기 극복의 세계적 표준이 되겠다. 위기 극복의 DNA를 가진 위대한 우리 국민을 믿고 난국을 헤쳐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안 남은 20대 국회의 마지막 소임도, 21대 국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도 국난 극복에 힘을 모으는 것이어야 한다”며 “이번 총선의 민의는 국난 극복에 다함께 힘을 모으자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4.15 총선에서 기념비적인 승리를 거둔 문 대통령이 총선의 결과를 ‘정부를 믿고 힘을 모으자’라는 것으로 해석하면서 향후 국정 운영에 있어 자신감을 갖고 임할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정치권을 향해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오직 국민”이라며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정부와 함께 여당도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모든 역량을 국난 극복에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야당도 지혜와 역량으로 경쟁하면서 국난 극복에 함께 협력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정부는 야당의 의견에도 언제든지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의 방역 시스템에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방역에서부터 세계의 희망이 되는 나라가 되겠다. 정부는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가장 신속하고 가장 모범적으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겠다”며 “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의료진의 헌신이 있었기에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제한을 완화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 것은 완전한 종식의 시간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것임을 국민께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불편하시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 국무회의 주재(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 대통령, 국무회의 주재(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온 지구를 뒤덮은 경제 불황에 우려를 드러내면서도 문 대통령은 정부가 신속히 나선다면 어느 나라보다 앞서 경제회복을 이뤄낼 것이란 자신감도 내비쳤다.

문 내통령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가져온 인명 피해와 경제 사회적 피해는 ‘3차 세계대전’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막심하고 혹독하다”면서도 “경제에서도 전 세계에 위기 극복의 저력을 보여주는 나라가 되겠다. 방역의 성과를 경제로 연결 짓고, 선제적이며 과감한 정책으로 경제 회복의 시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강화해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되고, 범경제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경제 중대본 체제의 본격 가동을 준비해 주기 바란다”면서 “경제 위기가 끝날 때까지 위기 관리, 일자리 보호, 기업 구호 등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는 위기 극복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이 꼭 필요하다고 짚은 것은 다름 아닌 ‘연대’와 ‘협력‘이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방역에서 한 것처럼 연대와 협력으로 함께 힘을 모은다면 경제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하며 가장 빨리 위기 극복에 성공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부의 방역 방침에 잘 따라준 국민들이 계속 정부를 신뢰해준다면 경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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