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군 세력이 국제사회에서 가장 먼저 자신들에게 등을 돌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리비아 정부의 2인자로 알려진 카다피의 아들 세이프 알-이슬람이 16일 범유럽 뉴스채널인 유로뉴스 TV에 나와 지난 2007년 프랑스 대선 당시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대선자금을 건넸다고 밝혔다.

그는 “사르코지는 먼저 리비아에서 가져간 대선운동 자금을 돌려줘야 한다”며 “우리는 자금을 지원했고 모든 것을 공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를 실망시켰다. 자금 이체와 관련한 자료를 곧 공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정부가 국제사회에서는 처음으로 반정부 세력의 ‘국가위원회’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영국과 합세해 리비아 상공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통한 군사개입을 추진한 바 있다.

앞서 리비아 자마히리야 통신은 지난 10일 사르코지 대통령을 퇴진시킬 수도 있는 대선자금에 관한 엄청난 비밀을 입수했다고 밝히며, 이 비밀이 폭로되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재판에 넘겨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대통령실은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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