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구세군영등포교회에서 ‘한국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가 열린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NCCK와 천주교는 매년 1월 18일부터 25일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으로 준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3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구세군영등포교회에서 ‘한국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가 열린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NCCK와 천주교는 매년 1월 18일부터 25일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으로 준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3

4월 20일 장애인의 날 맞아 성명 발표
“교회 안에서부터 차별 빈번하게 발생”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장애인소위원회가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가 차별되지 않는 그 세상을 향해 함께 갑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NCCK는 “사회적 위기가 장애인에게는 곧 생명의 위협과 죽음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금 깨우쳐 줬다”며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장애인들은 복지체계의 허술함과 장애 친화적이지 못한 보건의료체계로 인해 더 큰 위기 속에 놓여 있다”고 했다. 이어 “청도대남병원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해 있던 102명 중 100명이 감염돼 7명이 사망한 사실이 그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이에 NCCK는 이제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크고 작은 불편함을 안고 살아간다는 이유로 장애인을 차별하거나 복지의 수혜자로 대상화하는 관행을 하루 빨리 멈추고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시설 입소 장애인들이 집단 코호트 격리되고 희생되는 끔찍한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역시 하루 빨리 마련함으로써 모든 이들이 차별 없이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사회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NCCK는 “한국교회 역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없애는 일에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서야 한다”며 “안타깝게도 교회 안에서 조차 장애인에 대한 제한·배제·분리·거부 등의 형태로 온갖 차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이들은 “교회는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며 “모든 이들이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고 아무런 제약 없이 복음을 접함으로서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며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교회로 바뀌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끝으로 NCCK는 “모든 이가 서로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협력해 선을 이뤄가는 아름다운 사회가 속히 오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기도의 행진을 끊임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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