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국내 주요 그룹의 젊은 임원(20~40대)이 15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소 임원은 26세다.
20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200대 그룹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50세 이하의 임원은 총 150명이다.
150명 중 회장은 6명이며 구광모(42) LG 회장과 조원태(45) 한진 회장, 정지선(48) 현대백화점 회장, 이인옥(49) 조선내화 회장, 윤호중(49) 한국야쿠르트 회장, 박주환(37) 휴켐스 회장 등이 이에 해당된다.
부회장급은 15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정의선(50)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강호찬(49) 넥센그룹 부회장은 양사의 정몽구 회장과 강병중 회장의 외아들로 차기 회장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특히 제약업계의 오너 일가 부회장은 조원기 조아제약 회장의 아들 조성환(50), 윤동한 한국콜마 전 회장 아들 윤상현(46) 등 4명으로 유독 많았다.
오너 일가 임원 중 사장급은 49명으로 전체 임원 중 가장 많았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3남 조현상(49), 크라운해태홀딩스 윤영달 회장 장남 윤석빈(49)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여성 사장도 많았다. 이부진(50) 호텔신라, 정유경(48) 신세계, 성래은(42) 영원무역홀딩스, 박이라(42) 세정, 조연주(41) 한솔케미칼 사장 등이다.
이 외에 50세 이하 임원은 부사장급 30명, 전무급 17명, 상무급 16명 등이다.
최연소 임원은 금감원 공시 기준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차남인 김민성 상무로 파악됐다. 김 상무는 1994년생으로 올해 26세다.
오너가 젊은 임원 150명 중 남성이 116명으로 77.3%, 여성은 34명으로 22.7%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국내 주요 그룹이 오너 일가뿐 아니라 일반 임원도 젊은 임원들을 전진배치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올해 연말 임원 인사에서 1960년대생을 줄여나가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