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4.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4.20

“해외 유행 계속되는 이상 결코 안심 못해”

“7조 6천억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추경 편성”

“각종 민생·개혁법안 국회 통과 역시 당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국민들께서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시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을 조속히 처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연일 대규모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감염력이 높은 코로나19의 특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상황이 안정된다 하더라도 해외의 유행이 계속되는 한 결코 안심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또한 “정부는 보호범위를 차상위계층 이상까지 확대해 사회안전망을 보다 두텁게 보강하기 위해 총 7조 6000억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는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며 “긴급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소득과 생계를 보장하고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긴급재난지원금은 소득 상위 30%를 제외한 1478만 가구를 대상으로 4인 이상 가구 기준 10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면서 “지원이 필요한 대상에 긴급재난지원금이 최대한 전달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소득이 급감한 가구에도 지원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신속히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중앙과 지자체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 집행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생계지원사업과 조화롭게 시행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조율했다. 추가경정예산안의 재원은 금년도 예산의 조정, 기금 재원의 활용 등을 통해 전액 충당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우리의 코로나19 대응노력을 세계가 모범사례로 인정하고 있듯 위기 속에서 우리 국민의 저력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며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우리가 힘을 합한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지혜를 발휘하는데 정부부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추가경정예산안과 함께 각종 민생·개혁법안이 국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학교보건법과 출입국관리법, 디지털 성범죄 방지를 위한 형법과 성폭력범죄처벌법, 어린이 안전을 위한 도로교통법과 교통안전법 등이 20대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의원님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정 총리는 “20대 국회 임기가 이제 한 달여 남았다. 지난 4년간 의정활동에 힘써주신 의원님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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