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신규 실업자가 최대 33만 3천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부산대 경제학과 김현석 교수에게 의뢰한 ‘코로나19의 고용시장 피해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국내 고용시장에는 최대 33만 3천명에 달하는 신규 실업자가 양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교수는 세계경제 동반침체,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한국경제의 특수성, 코로나19 이전에 실물경제의 침체가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해 경제 역성장이 불가피해 신규 실업자 수는 18만 2천명에서 33만 3천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연은 “실업자 수 33.3만명은 2020년 3월 기준 총 실업자 수 118만명의 28.2%에 해당하는 상당한 규모로 최악의 경우 우리경제는 1998년 외환위기 다음의 역사상 두 번째 대량실업 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했다. 외환위기 당시 92만 2천명의 실업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한경연은 ‘대량실업 방지를 위한 10대 고용정책 과제’를 고용부에 건의했다. 10대 정책과제는 ▲무급휴직자 구직급여 허용 ▲중소기업 직원월급 대출 정부보증제 ▲특별고용지원업종 추가 지정 ▲대기업 법인세 이월결손금 한도 상향·소급공제 허용 ▲고용증대세액공제 최저한세 적용 배제 ▲최저임금 동결 등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산업전반의 구조적 침하현상이 진행되던 와중에 코로나19라는 복병의 출현으로 우리경제는 지금 실업대란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며 “실업쇼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혁신적·공격적 대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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