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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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건축가

5분 만에 볼 수 있는 만화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배가 고파지고, 컵라면을 5분 만에 만들어 먹게 된다. 컵라면을 익히는 동안 볼 수 있는 만화책이 있으면 좋겠다. ‘5분 만화컵라면’은 어떨는지. 겁나게 빠른 세상에 만화도 볼 시간이 부족해서 5분 만에 볼 수 있는 만화까지 나오면 볼 만 할까?

컵라면의 뚜껑을 열고 한참을 들여다봐도 라면은 안 보이고 작고 둥근 책자 하나가 버티고 있다. 지루할 사이도 없이 몇 장 안 되는 낱장을 넘기다 보면 이내 컵라면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실수로 만든 컵라면이 위대할 수도 있고 위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실수는 위대한 생각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을 포기할 수 없다. 일상도 오만가지 생각은 실수의 연속이니 일상도 항상 위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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