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다리 위에서 소방관들이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 등 지역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이른바 '보살피는 이들을 위한 박수'(Clap for Carers) 캠페인에 동참해 박수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다리 위에서 소방관들이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 등 지역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이른바 '보살피는 이들을 위한 박수'(Clap for Carers) 캠페인에 동참해 박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매트 핸콕 영국 보건 장관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일하고 있는 공무원 및 공공서비스 직원들에게 코로나19 테스트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BBC는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를 3주 연장하기로 하고 경찰, 소방관, 병원 의료진 등 공공 서비스 업무를 시행하는 공무원 및 의료진의 테스트 실시 확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총리 업무 대행을 맡고 있는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지금까지의 봉쇄조치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감염률이 필요한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며 봉쇄조치 3주 연장을 발표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 3093명, 사망자는 1만 3729명이다.

영국 정부는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봉쇄조치를 언제쯤 완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미지수라고 밝혔다.

영국의 한 보건 전문가는 이 속도라면, 영국에서도 미국처럼 4만명 가까운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글로벌 건강연구소 소장 안소니 카스텔로 교수는 커먼즈 건강위원회 온라인 회의에서 “영국이 위기에 대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응하기에 방역시스템이 너무 느리다”며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핸콕 영국 보건 장관도 BBC에 코로나19 전선에서 뛰고 있는 국민보건서비스(NHS) 의료진이 코로나19 테스트를 받는 우선순위라며 지금까지 약 5만명의 NHS 의료진과 직원들이 코로나19 진단 테스트를 받았다고 밝혔다.

핸콕 장관은 또한 시험 대상 자격을 전국 각 지역의 방역당국 근로자, 사법부 및 경찰, 소방공무원, 병원 관계자들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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