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이동금지령이 선포된 직후인 지난달 27일 싱가포르 주민들이 식료품을 사기위해 마트로 몰렸다(출처: 뉴시스)

전국민 이동금지령이 선포된 직후인 지난달 27일 싱가포르 주민들이 식료품을 사기위해 마트로 몰렸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싱가포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050명, 사망자는 10명이다.

전 세계에서 대만과 함께 ‘방역 모범국가’로 손꼽히던 싱가포르가 최근 섣부른 개학과 더불어 이주노동자 집단감염으로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

특히 최근 싱가포르는 개학 등 일상 복귀 이후 최근 확진자 폭증을 겪고 있다.

1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최근 1개월간 14배의 확진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상황이 더 커지지 않자 안심했던 싱가포르 정부는 섣부른 물리적 개학을 실행했고 최근 하루만에 신규 확진자가 400명, 그 다음날 700명씩 늘어나고 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28명을 기록했다며 전날보다 6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남아시아 출신의 30만명의 저임금 근로자들이 싱가포르에서 건설 및 유지 보수 작업을하고 있고 도시 외곽에 위치한 기숙사에 공동으로 살고 있어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BBC는 전날까지 이주노동자 기숙사 19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600명 이상이 이주노동자 기숙사에서 확인됐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싱가포르는 이번 주 초에 증상이 보이지 않지만 확인된 사례와 밀접한 접촉을 하는 사람들을 포함해 이번 주에 약 5000명의 근로자가 검사를 받을 것”이라며 “기숙사가 붐비는 장소인 점을 감안할 때 감염의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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